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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2023] 한미약품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세마글루티드 1.0mg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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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2023] 한미약품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세마글루티드 1.0mg 압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6.2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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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지방간 임상 2a상 결과 발표...24주차 간지방함랑 감소 72.7% vs 42.3%

[의약뉴스] 한미약품의 GLP-1/글로카곤 수용체 이중 작용제 에피노페듀타이드가 비알코올성지방간 임상 2a상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손에 쥐었다.

치료 24주 후 에피노페듀타이드(10mg/주 1회) 투약군의 간 내 지방 함량(Liver Fate Contents, LFC)이 70% 이상 감소, 40%선에 머문 대조군 세마글루티드(1.0mg/주 1회, 제품명 오젬픽, 노보노디스크)를 크게 상회했다는 것.

23일 유럽간학회 연례학술회의(EASL 2023)에서는 사전에 예고했던 에피노페듀타이드 임상 2a상의 주요 결과가 공개됐으며, 자세한 결과가 유럽간학회 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됐다.

▲ 한미약품의 GLP-1/글로카곤 수용체 이중 작용제 에피노페듀타이드가 비알코올성지방간 임상 2a상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손에 쥐었다.
▲ 한미약품의 GLP-1/글로카곤 수용체 이중 작용제 에피노페듀타이드가 비알코올성지방간 임상 2a상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손에 쥐었다.

학회 발표에 앞서 이미 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MSD가 사전 보도자료를 통해 긍적적인 결과를 예고하고, 학회도 초록을 통해 일부 내용을 공개, 이목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23일 학회를 통해 발표된 주요 결과는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간지방함량은 물론, 이를 기준으로 평가한 반응률이나 체중감량 효과, 체중 감량 대비 간지방함량 감소율 등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

이 연구는 18세 이상 70세 이상으로 간지방함량이 10% 이상인 성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총 318명을 모집, 이 가운데 145명을 에피노페그듀타이드 투약군과 세마글루티드 투약군에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24주간 치료한 후 그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24주 후 기저치 대비 간지방함량 변화(MRI-PDFF 평가 기준), 2차 평가변수는 기저치 대비 체중 변화, 기저치 대비 공복지질 변화 등으로 정의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86%는 백인이었으며, 약 10%가 아시아인이었고, 3분의 1은 2형 당뇨병 환자로,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약 35mg/m2, 간지방함량은 약 20%(에피노페그듀타이드 21.1%, 세마글루티드 19.4%)였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 투약군은 초기 2.4mg(이하 주 1회)으로 치료를 시작해 4주차에 5.0mg, 8주차에 10.0mg으로 증량했고, 세마글루티드는 같은 시기에 각각 0.25mg, 0.5mg, 1.0으로 증량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에 배정된 72명 중 64명, 세마글루티드 투약군에 배정된 73명 중에서는 71명이 24주간의 치료를 완료했다.

분석 결과,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기저치 대비 함량의 평균 변화량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이 –72.7%로 세마글루티그 그룹의 –42.3%보다 30.7% 더 감소했다.(90% CI –38.7~-22.1, P<0.001)

24주 후 간지방함량 감소폭이 30% 이상인 환자의 비율은 에피노펙듀타이드 그룹이 81.9%로 세마글루티드의 67.1%를 상회했으며, 50% 이상인 그룹은 77.8%와 43.8%로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

나아가 기저치 대비 간지방 함량 감소폭이 70% 이상인 환자의 비율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이 70.8%에 달했으나, 세마글루티드 그룹은 12.3%에 불과했다.

24주 후 간지방 함량이 5% 미만으로 줄어든 환자의 비율도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이 66.7%로 3분의 2를 차지했으나, 세마글루티드는 17.8%에 그쳤다.

체중 감소는 8주차부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 24주차에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이 기저치 대비 평균 8.5%, 세마글루티드 그룹은 7.1% 감소했다.

체중 감소폭에 따른 간지방함량의 변동폭에서도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의 감소폭이 모두 세마글루티드 그룹보다 컸다.

체중 감소폭이 5% 이하인 그룹에서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의 간지방함량 감소폭이 52.4%로 50%를 상회한 반면, 세마글루티드는 13.4%에 불과했다.

체중 감소폭이 5~10%인 그룹에서도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의 간지방함량 감소폭은 76.6%에 달했고, 세마글루티드는 39.6%로 40%를 넘지 못했다.

나아가 체중 감소폭이 10%를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의 간지방햠랑 감소폭이 86.%에 달했으며, 세마글루티드도 64.2%까지 상승했지만 에피도페그듀타이드에는 미치지 못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LDL-C과 중성지방 등 지질지표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 투약군의 기저치 대비 치료 24주 후 공복 지질 변화량을 분석한 결과 총 콜레스테를은 15.2%, HDL-c는 8.1%, LDL-c는 13.0% 중성지방은 30.9% 감소했다.

세마글루티드는 총 콜레스테롤이 8.0%, LDL-c는 6.9%, 중성지방은 23.3% 감소, 에피노페그듀타이 그룹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HDL-c는 3.6% 증가했다.

ALT와 AST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투약군이 초기부터 더 빠르게 감소했으나, 12주 시점 부터는 두 그룹이 유사했다.

이상반응에 있어서는 에피오페그듀타이드 그룹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현율이 63.9%로 세마글루티드의 47.9%보다 높았으나, 심각한 이상반응은 두 그룹 모두 1.4%로 차이가 없었다.

약물과 관련한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에서만 3명(4.2%)이 보고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이상반응으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에서 56.9%, 세마글루티드는 52.1%에서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에피노페그듀타이 그룹에서는 복통을 호소한 환자가 더 많았다(12.5% vs 2.7%).

한편, 혈압에 있어서는 8주차부터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의 감소폭이 조금 더 커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24주에는 두 그룹이 유사했다.

이외에 혈액검사에서는 24주 후 당화혈색소(A1C)가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은 변화가 없었던 반면, 세마글루티드는 0.5% 감소했고, 헤모글로빈 농도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그룹이 0.6mmol/L, 세마글티드는 0.1mmol/L 감소했으며, 이외의 지표에서는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에서 주 1회 에피노페그듀타이드 10mg이 주 1회 세마글루티드 1.0mg보다 간지방함량을 의미있게 개선했으며, 내약성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간지방을 줄이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상당한 효과가 간 지방 대사에 미치는 글로카곤 수용체의 직접적인 효과와 체중 감소에 미치는 GLP-1 및 글루카곤 수용체의 복합적인 효과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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