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우리나라의 미래 약사들을 전문약사로 이끌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경임 교수는 17일,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해외 전문약사제도와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와 같이 제언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문약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Board of Pharmacy Specialties(BPS), 일본은 인정약제사와 전문약제사, 싱가포르는 Specialist Pharmacist라는 명칭으로 전문약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은 BPS 자격 중복취득자 비중이 전체의 약 7%에 그치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전문약사 자격을 1 과목만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격 취득 그 자체보다 실질적으로 환자 약료에 참여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
김 교수는 “미국과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하면 전문약사 자격 취득의 목적성을 어떻게 끌어가야 할지 알 수 있다”며 “자격취득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환자 약료에 참여할 수 있는 전문가 배출이 중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약사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적이다.
미국은 PGY1 Residency라는 체제를 기반으로 약대 졸업 이후 전문약사 수련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마련했다.
반면, 일본은 연속적인 교육체계가 부족해 전체 약사 중 전문약사 자격 취득자의 비중이 낮다는 것.
김 교수는 “전문약사 제도에 있어서 지속적인 성장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며 미국의 교육 프로그램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약사를 위한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김 교수에 따르면, 미국은 주 실습 기관이 아니라 하더라도 전문약사가 되기 위한 실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련기관에 속하지 않은 약사들을 위한 연수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명확하게 교육성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교수는 “약사와 약학대학생을 전문약사로 이끌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다만 어떤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 약사들의 경험이 달라질 수 있기에 최소한의 내용들을 교육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약사제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전문약사가 미래의 교육자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