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심부전 환자의 심박출량과 무관하게 2차 사건 예방효과를 입증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ㆍ릴리)이 이전 입원 시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심장학회 심부전 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 Heart Failure)에는 EMPEROR-Pooled 연구를 이전 심부전 입원 시기에 따라 재평가한 추가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EMPEROR-Pooled는 심부전 환자에서 자디앙의 2차 사건 예방 효과(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사망)를 확인한 두 건의 임상연구, EMPEROR-Reduced 및 EMPEROR-Preserved의 통합 분석 연구다.
이 가운데 EMPEROR-Reduced는 좌심실 박출량 감소 심부전(HFrEF)에서, EMPEROR-Preserved는 좌심실 박출량 경도 감소 심부전(HFmrEF)을 포함한 좌심실 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서 자디앙의 2차 사건 예방 효과를 평가한 대규모 3상 임상이다.
자디앙은 두 연구 모두에서 위약대비 심혈관 2차 사건 예방 효과를 입증했으며, EMPEROR-Pooled에서 모든 범위의 심박출량에서 일관된 이득을 재확인했다.
이 가운데 연구진은 EMPEROR-Pooled 대상 환자 9718명을 이전 심부전 입원 시기에 따라 ▲입원 이력이 없는 환자, ▲입원 후 3개월 미만 경과▲입원 후 3~6개월 경과, ▲입원 후 6~12개월 경과, ▲입원 후 12개월 초과 경과 등 5개 그룹으로 구분, 1차 평가변수(심부전으로 인한 첫 번째 입원 또는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사망) 발생률을 재평가했다.
전체 환자에서 자디앙 투약군의 1차 평가변수 관련 사건 발생률은 100환자-년(Patient-Year, PY) 당 9.3건으로, 위약군의 12.0건보다 2.7건 더 적었다.(HR=0.77, 95% CI 0.70-0.84)
이 가운데 이전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이력이 없었던 환자는 자디앙 투약군이 100환자-년 당 8.2건, 위약군은 10.6건으로 역시 자디앙 투약군이 2.4건 더 적었다.(HR=0.77, 95% CI 0.68-0.87)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한 후 3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자디앙의 1차 평가변수 관련 사건의 발생률은 100환자-년 당 19.9건으로 역시 위약군의 26.7건보다 6.9건 더 적었다.(HR=0.73, 95% CI 0.59-0.90)
심부전으로 입원한 후 3~6개월 가량 경과한 환자에서도 자디앙의 1차 평가변수 관련 사건의 발생률은 100환자-년 당 12.6건으로 위약군의 18.1건보다 5.5건 더 적었다.(HR=0.67, 95% CI 0.50-0.91)
또한 심부전으로 입원한 후 6~12개월 경과한 환자는 자디앙이 1차 평가변수 관련 사건의 발생률이 100환자-년 당 12.9건, 위약군은 13.7건으로 역시 자디앙이 0.8건 더 적었다.(HR=0.93, 95% CI 0.68-1.27)
마지막으로 심부전으로 입원한 후 12개월보다 더 흐른 환자의 또한 자디앙 투약군의 1차 평가변수 관련 사건 발생률이 100환자-년 당 2.2건으로 위약군의 2.8건보다 0.6건 더 적었다.(HR=0.80, 95% CI 0.43-1.48)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시기가 최근일수록 위약 대비 자디앙군의 발생 빈도가 더 적은 양상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변화는 아니었다는 평가다.(Interaction P=0.67)
이 같은 양상은 심부전으로 인한 첫 번째 입원과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사망, 전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으로 구분해 평가한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최근에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일수록 심부전 관련 사건의 발생 위험이 더 높지만, 자디앙은 최근 입원 시기에 상관없이 심부전 관련 사건을 줄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