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정화원의원
부산출신인 한나라당 정화원의원은 바다낚시를 무척이나 좋아한다.“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손끝으로 전해오는 입질을 통해 잡아 올릴 때의 쾌감은 잊을 수 없다”는 찬사는 유달리 손끝이 예민한 그에게 딱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바다낚시하면 바로잡아서 회쳐먹는 맛을 빼 놓을 수 없다.
작년 여름에는 의원실 친목도모 차원에서 백령도에 바다낚시를 갔었다. 바다낚시 경험이 없는 의원실 식구들과 그 즐거움을 나누려고 했지만 정의원을 빼고는 모두 배멀미로 크게 고생만 했다.
정의원은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즐기지만 낚시꾼답게 특히 물회를 즐겨먹는다. 먹기에 번거롭지 않고 깔끔하기도 해서 즐겨 먹는 편이다.
정의원은 국회에 처음 들어와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매일 새벽녘에 퇴근하면서까지 애썼던 의원실 초창기 멤버들을 잊지 못한다. 특별히 황태희, 김혜영, 박성의 세명의 여 비서가 가장 기억에 남아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시의원 시절 부인이 정치를 만류할 때 그는 “사회운동을 통해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너무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득했다. 2002년의 대선과정에서 장애인 관련 공약을 만들었다가 한나라당의 비례대표공천을 받았던 것이다.
정의원은 국회에 들어오면서부터 의정활동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습득해야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보고서와 늘 씨름을 해야 했다. 정상인보다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더 노력하고 있다. 한번 습득한 정보는 그 자리에서 바로 암기하려 한다.
보건의료계의 현안에 대해 정화원의원은 우선 매년 끊이지 않는 유해식품 관리체계를 지적했다. 2004년도의 만두파동, 작년의 김치파동으로 사회전체가 홍역을 치루고 정부는 식품안전관리위원회를 만들어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이것 또한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부처간 떠넘기기식의 행정 체계개선이 선행돼야 하고 식품안전관리의 종합적 가이드라인과 로드맵을 담은 식품안전백서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 또한 강력한 단속과 국민들의 인식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현안은 의약사와 제약사 등이 PPA와 같은 위해의약품 유통을 묵인하고 있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 정의원실에서는 약사법 개정안을 준비 중에 있다.
결함 의약품 등의 회수 조항을 신설해 의약품을 취급하는 자가 유통 중인 위해의약품을 인지했을 때 바로 회수하거나 필요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 번째 현안으로는 만 65세 이상 노인이 한달에 복용하고 있는 약이 평균 205개나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약물 남용의 사례는 결국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돼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인약물에 대한 적정성 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인전문약사제도의 도입도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화원 의원은 임기 중에 장애인계의 염원인 장애인연금법과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제정에 먼저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미 장애인기본법과 전면 개정에 가까운 장애인복지법의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이외에도 청각장애인들의 방송접근권을 강화하기 위한 방송법, 철도사업법, 주차장법 그리고 장애인 LPG차량에 대한 면세를 언급한 조세특례제한법 등 13개의 제ㆍ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법률들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문제와 모순을 해결해 나감으로써 바로 잡는 것이 정치다”며 “장애인들도 권리를 찾고 정치세력화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까지의 장애인 복지는 동정과 연민, 구걸의 복지였지만 바꿔야 할 때다”며 “장애인 정책의 개선을 위해 한 걸음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임기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 이런 과제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삶이며 목표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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