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노바티스의 심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유방암 항암치료에 있어 난제 중 하나인 심장기능장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만 연구진은 1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ESC 2024)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단일 기관에서 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아 전신항암요법을 받기로 결정한 1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적 연구로, 환자들은 1대 4로 무작위 배정돼 항암치료 3일 전 엔트레스토 또는 표준요법을 시작했다.
연구에는 좌심실 박출률이 50% 미만인 환자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제외했으며, 항암요법으로는 안트라사이클린제제가 86%, HER2 억제제가 19%를 차지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1년 이내 항암화학요법 관련 심장기능장애로, 분석 결과 엔트레스토군에서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표준요법군에서는 21명(26.3%)에서 발생,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P=0.01)
항암화학요법 관련 심장기능장애는 대부분 3~6개월 사이에 발생했으며, 항암화학요법 관련 심장기능장애가 발생하기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156일이었다
또한, 항암화학요법 관련 심장기능장애가 발생한 환자는 모두 안트라사이클린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로, 이 가운데 2명은 HER2 표적치료로 후속치료를 받던 중 발생했다.
이상반응은 엔트레스토 투약군에서 2명이 발생, 저혈압으로 인해 12개월의 치료를 유지하지 못했다.
한편, 치료 중 좌심실 박출률이 10% 이상 감소해 50%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는 없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비록 단일 기관에서 진행한 소규모 연구라는 한계가 있지만, 엔트레스토가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1년 이내에 발생하는 심장기능장애를 예방할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