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일선 약국이 치료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코로나19 환자 수가 5.1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약사들은 이미 약 2주 전부터 코로나19 환자들의 약국 방문이 늘어 대응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약사 A씨는 “2주 전부터 약국을 찾는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늘었다”며 “냉방병이라고 생각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검사해 보니 코로나19 감염자였던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냉방병이라고 판단해 일반의약품을 사러 온 환자들을 병원으로 보내보니 코로나19 환자인 경우가 많았다”며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사들은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쓸 치료제가 부족해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지역 보건소와 약국이 함께 의약품 확보에 나섰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
약사 B씨는 “코로나19 환자가 와도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 같은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약사들끼리 협력해 환자들을 코로나19 치료제 재고가 있는 약국으로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보건소에도 코로나19 치료제가 부족하다고 알렸고, 보건소 차원에서도 약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약사에 의약품 공급 일정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약이 부족해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약사들은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 시간이 늘고, 마스크 착용률은 낮아 감염병이 확산되기 쉬운 환경이라는 것.
약사 A씨는 “코로나19 환자가 더 많이 늘어날 것 같아 걱정”이라며 “더위가 심해서 에어컨을 세게 트는 곳이 많아졌는데, 코로나19가 퍼지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여름이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더라도 KF94 마스크보단 얇은 마스크들을 주로 쓴다”며 “마스크를 아예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가격도 올라 이상 증상이 있어도 증상완화제만 복용하고 끝내려는 사람도 있다”며 “보이지 않는 환자가 많아서 감염자 수가 폭증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약국 내 방역도 고민이다. 약사 B씨는 “코로나19 환자에 대비하기 위한 아크릴 가림막을 지난달에 치웠었는데, 다시 들여놓을지 고민”이라며 “약국에서 마스크를 쓰고 방역 수준을 다시 올리고 있지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