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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아동병원의 휴진 불참 선언에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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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아동병원의 휴진 불참 선언에 설왕설래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6.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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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 “투쟁 원칙에 동의하나, 쉽게 문 닫을 수 없다”
의협 임현택 회장은 맹비난...의료계 일각 "분만ㆍ아동병원 불참 이해해야"

[의약뉴스] 의협이 추진하고 있는 전면휴진과 총궐기대회에 불참하겠는 대한아동병원협회의 입장 발표에 의료계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당장 아동병원협회 최용재 회장을 성토하고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들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는 지난 9일 ‘의료농단 규탄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고,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함께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다수의 대학병원들도 의협과 뜻을 같이해 무기한 휴진을 선언하는 등 파장이 지속되고 잇다.

그러나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8일로 예정된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동병원협회 최용재 회장은 “투쟁의 원칙에는 동의하고, 총궐기대회에도 참석하고 싶다”면서도 “다만 아동병원마저 휴진하면 아픈 아이들이 오갈 데 없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 임현택 회장의 페이스북.
▲ 임현택 회장의 페이스북.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최 회장의 발언에 반발,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회장의 인터뷰가 담긴 기사를 공유한 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폐렴끼’라는 병을 만들고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하는 이들”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의료계 내에선 아동병원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결정했을 때, 외래 진료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는 응급ㆍ소아ㆍ분만ㆍ중환자실 등은 정상 진료를 한다는 의미”라며 “그동안 의협의 투쟁 경과를 보더라도 응급실ㆍ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영역에 대해선 의대 교수들도 문을 닫을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단일 소통창구를 마련하는 등, 의료계 대표성을 자처하는 의협회장의 발언으론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실무에 대한 정제된 브리핑이 아니라, 감정적인 글을 페이스북 등 SNS에 남기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강희경 위원장도 14일 서울의대 양윤선홀에서 기자회견에서 소아 진료는 당연히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한다고 했지만 소아 환자를 봐야 해서 참여하지 못한다고 하는 교수들이 있다”며 “저 역시 콩팥센터 투석실에서 일하는데, 휴진을 하겠다는 날에도 투석실은 정상적으로 진료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에 분만병원과 아동병원이 진료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우리 병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의 참여율이 떨어지지만 그 또한 당연하다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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