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에 울고 웃었다…제주 8월 관광객 6년만에 최저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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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에 울고 웃었다…제주 8월 관광객 6년만에 최저될듯
  • 뉴스팍
  • 승인 2021.08.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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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후 맞는 첫 주말인 2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4단계 격상에 따라 도내 12개 해수욕장이 폐장하며 관련 시설 운영은 모두 중단됐으나 개별 물놀이는 가능한 상태다. 2021.8.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태풍 등 잇따른 기상악화로 제주 8월 관광객이 6년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통과한 지난 23일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만204명으로 지난해 3만5042명보다 42.3% 줄었다.

코로나 이후 풍선효과를 누리며 3만명대를 유지하던 제주관광객수는 8월 들어 점차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지난 17일부터는 꾸준히 2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이어가던 월 관광객 100만명 달성도 이번달에는 미지수다.

23일 기준 8월 누적 관광객수는 76만2636명으로 지난해 94만5709명보다 19.4% 감소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 하루 3만명이 돼야 100만명에 겨우 근접할수 있는 수준인데 현재 추세로는 쉽지 않아보인다.

제주 8월 내국인 관광객수는 2014년까지만도 70만명대 수준이었지만 2015년 메르스 사태로 해외에 가지못하는 내국인들이 몰리는 반사이익을 누려 100만명(110만5287명)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2016년 111만183명, 2017년 123만9104명, 2018년 114만8198명, 2019년 124만1437명, 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112만6842만명 등 5년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8월에는 도내 확진자가 20명에 불과했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하는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 앞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줄 서 있다. 최근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진단검사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17~20일 '제주안심코드'를 통한 인증건수만 모두 1만2326건으로 파악됐다. 2021.8.2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그러나 올해 8월은 코로나 발생 이후 확산세의 규모가 크고 속도도 빠르다.

도내 월별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2020년 2월 2명이 처음 발생한 뒤 소규모 확진이 이어지다 같은해 12월 340명으로 폭증했다.

이후 다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5월 328명, 6월 223명, 7월 487명 그리고 8월에는 715명이 발생해 월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해수욕장 시설이 조기 폐쇄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렌터카 2인 이상 이용이 금지되는 등 도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다.

여기에 더해 비날씨가 며칠째 이어졌고 지난 23일에는 올해 첫 태풍까지 제주를 지나가면서 관광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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