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한때 '밤 같은 낮'…곳곳 돌풍·천둥·번개에 황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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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때 '밤 같은 낮'…곳곳 돌풍·천둥·번개에 황사까지
  • 뉴스팍
  • 승인 2021.05.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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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5.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7일 오전 한때 서울 도심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밤같은 낮풍경이 연출됐다.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한데다 빗속에 황사가 섞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남짓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에 시간당 10㎜ 내외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수도권과 강원 북부에는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내린 비에는 황사도 섞여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맑은 날씨가 계속돼 지표면에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있었는데 북쪽 찬 공기가 대기 상층에 유입돼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갑자기 어두워진 날씨에 일부 시민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씨(31·성북구)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나가려 했는데 날씨를 보니 나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며 "낮인데 밤 같다"고 말했다.

주부 신모씨(59·용산구)는 "올봄 들어 거의 주말마다 비가 왔지만 오늘은 유독 심한 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비구름대가 시속 약 50㎞로 빠르게 지나가면서 강수 지속 시간은 1~2시간으로 짧고 비의 양도 많지는 않았다. 서울에서는 오전 9시부터 1시간 반 남짓 강한 비가 내리다 대부분 그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역별 강수량은 서울 8.8㎜, 수원 8.9㎜, 인천 1.9㎜ 등이다. 수도권과 강원 북부는 정오 무렵 비가 그치고 그 밖의 지역도 오후 5시 이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 강원 영동,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동해안에는 바람이 시속 35~60㎞, 순간풍속 70㎞ 이상(강원 영동은 11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그친 뒤에는 황사가 하늘을 뿌옇게 덮는다. 5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백령도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특히 서해5도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고농도의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

오전 10시 주요 지점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백령도 637㎍/㎥, 연평도 184㎍/㎥다.

기상청은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광주·전북은 '매우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예상된다. 다만 황사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가 오후부터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5월 날씨가 유독 변덕스러운 것 같다는 질문에 "봄은 계절 특성상 원래 요란한 비가 오거나 우박이 떨어질 때가 많다"며 자연스러운 기상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봄은 겨울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기 때문에 대기 상층부에 겨울의 찬 공기가 남아있다. 그런데 지표면은 태양빛을 받아 따뜻해지면서 불안정한 기압계가 자주 연출돼 요란한 비가 자주 내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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