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발전 모색할 전경련 포럼에 큰 기대감

연구개발 문제 등 해결위해 산-학-관 지혜모아

2004-03-14     의약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중심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문제점을 토론하고 해결해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업계-약계 등 관련 기관을 총망라한 모임이 만들어져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전경련의 수장으로서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시점에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기구가 결성됨에 따라 제약업계가 선진화되는 기반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은 16일 바이오 업계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의 협력방안 도출과 제도개선 추진하기 위해 Bio Executive Forum을 구성하고 1차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은 업계 임직원, 연구개발자, 의사, 약사, 정부 공무원, 법률가, 일반 기업 임직원 등 230여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포럼을 준비중인 전경련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모임은 작년부터 20여명선에서 비공개적인 모임으로 제약업계의 연구래발 문제를 논의해왔는데, 그동안 형식적인 정부의 위원회식 운영을 탈피해 건설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왔으며, 이를 확대하고 공개적으로 운영하려는 것이다.

특히 이 포럼은 제약산업이 갖고 있는 업계의 문제점과 벤처의 문제점, 신약개발에 있어서의 거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업계의 나아갈 방향을 잡자는 취지에서 구성됐다.

포럼에서는 무엇보다 벤처의 연구개발과 제약사의 저평가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핵심사안이 되고 있다.

벤처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연구개발을 하지만 임상3상까지 진행하기에는 자금여력이 없는 관계로 외국이나 국내 제약사에 매각해야 하는데, 제약사와 이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제약상는 저평가하고 벤처는 고평가해 견해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다.

국내 제약사 역시 연구개발 결과를 수용해 제품화하기까지 여력이 있는 곳은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자신이 개발한 연구도 기술수출을 하거나 외국 제약사와 공동 개발을 해야하는 현실이다.

이박에도 포럼에서는 제약업계의 좀 더 구체적인 문제, 즉 연구개발비용을 마케팅으로 전용하는 문제나 제약사 난립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 문제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16일 첫 포럼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LG 양흥준 사장, 산자부 정준석 국장, 동아제약 김원배 소장, 종근당 이상준 소장, 서울대 김선영 교수와 황우석 교수 등 국가적으로 비중있는 인사들이 강연할 계획이다.

이 포럼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토론의 장을 업계에서 전경련이라는 더 큰 무대로 옮김으로써 제약업계의 발전을 국가적으로 인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포럼이 제약업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