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의료원 교섭실무대표 윤견일, 윤충 원장 선임
병협 "노조주장도 있고 병원 요구도 있다"
2004-03-13 의약뉴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광태)가 사립대의료원의 대표교섭 위임 후 대표단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최근 병협과 13개 사립대의료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사립대의료원 교섭준비회의'는 산별교섭을 위한 단체구성과 위임방법, 교섭비용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교섭단장을 선정하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립대의료원의 실무대표 2인을 선정하고 향후 병협에 교섭단장(병협 인사중 1인)을 추천, 병협이 이를 검토한 후 수락하는 방식을 채택한다고 결정했다.
사립대의료원 실무대표는 이화의료원 윤견일 원장과 경희의료원 윤충 원장이 선임됐으며 병협 이사중 1인(민간중소병원장)을 교섭단장으로 추천할 방침이다.
산별교섭에 대한 비용의 경우 병협은 약 3억원이 소요된다고 판단, 병원별로 2,400만원을 걷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경기침체 등 사립대의료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00만원을 내고 차후 소요되는 비용을 추가로 걷기로 합의했다.
병협 관계자는 "병협도 노조와 얽혀 일이 크게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 입장"이라며 "사립대의료원 내부적으로 병협이사중 유력한 인물(민간중소병원장) 추천한다는 것은 내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조가 주장하는 교섭내용이 있는 만큼 병원의 요구안도 있다. 임금인상과 근무시간 단축 등이 대표교섭에서 이뤄질 전망이다"라며 "병협이 산별교섭을 수락한 만큼 노조측에 인센티브를 요구했고 노조측도 이를 생각해 보겠다고 회신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병협과 노조의 산별교섭의 파급효과는 클 것이다. 교섭에서 좋은 결과가 온다면 병협회원들이 이를 모델로 삼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의 노사관계에 여파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