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으로 활로찾자, 제약사 매출확대 총력전

상품권 주유권에 할인행사까지

2004-03-11     의약뉴스
' 50년 전통의 방법을 고수하라.' 제약사들이 특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를 촉진하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다. 약국이나 도매상들을 대상으로 한 이런 판촉은 구식이지만 최신식 마케팅 기법으로 중무장한 현재도 여전히 유효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의 특판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이사는 두통약 10알과 건강드링크와 소화제 등을 한구좌로 묶어 10만원 어치 판매할 경우 잘 나가는 구충제 20팩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상품권 5.000원 어치를 지급한다.

씨 제약사는 랜즈 세척액 머리 염색약 등 특정 품목을 30만원치 구입하면 주유상품권 1만원 짜리를 준다. 에이치 사는 여성용세정제와 연고 4500원 짜리를 이달에 한해 3800원에 팔고 있다.

한 도매상 사장은 " 오티씨가 죽었다"며 " 오티씨가 살아야 약업경기가 살아난다" 고 말하고 " 제약사들의 특판활동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현재도 매출상승을 가져오는 중요한 수단" 이라고 강조했다.

한 개국약사는 " " 선물 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이런 정책에 더 호감이 간다" 며' 약사들도 이제는 오티씨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밀어넣기나 특판활동을 통해 매출을 늘려나가는 것이 사실" 이라며 "이렇게 해서라도 일반약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말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