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료인 암성 통증관리 지침 권고안 마련

"암환자 60∼70% 적절한 통증관리 못 받는다"

2004-03-11     의약뉴스
보건복지부(장관 김화중)는 '의료인용 암성 통증관리지침 권고안'을 마련, 의료인들이 암성 통증에 대한 지침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관계전문가를 중심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선진국, 국내 기존의 지침을 참고하여 이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WHO는 암성 통증의 약물요법의 경우 3단계 투여 방식을 권고하고 있다.

▲1단계(경한 통증)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우선처방하고, 통증이 계속될 때는 약한 마약성 진통제를 추가 ▲2단계(중등도통증)는 처음부터 약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하고, 통증이 계속될 때에는 강한 마약성 진통제를 추가 ▲3단계(심한통증)는 처음부터 강한 마약성 진통제투여.

권고안은 이와 함께 "통증의 종류에 따라 통증정도에 상관없이 진통 보조제를 병용하여 진통효과를 증대토록 할 것"과 "비마약성 진통제의 진통효과가 차이가 없는 만큼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부작용이 적은 약제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복지부는 "암의 진단초기에 있거나 혹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의 약30∼50%, 진행성 암 환자의 약 60∼70%, 말기암환자의 약80∼90%가 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통증은 일상생활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암 환자의 70∼90%가 통증관리원칙에 따라 적절한 통증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중 60∼70%의 암 환자가 적절한 통증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약 4백만명의 암 환자가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매년 약 10만명이 새로운 암으로 진단을 받고 이 중 6만 여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