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봄철 건강] “황사, 이렇게 이겨내자!”
2. 황사와 눈
2004-03-10 의약뉴스
이러한 중금속은 세포의 생존력을 저하시키고, 산소 유리기(oxygen radical)을 발생시켜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게 되는데, 눈의 각결막상피세포를 손상시킴으로써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자극성 결막염 등을 일으키게 된다.
결막염의 주 증상은 눈물이 많이 나고,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며,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특히 눈이 가렵고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오르기도 한다.
가장 좋은 예방책은 자극원인 중금속으로부터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삼가는 것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일시적으로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안과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결막 및 각막의 상피 세포의 손상이 심한 경우는 세포치유를 도와줄 적절한 약물의 투여가 필요하고 이차적으로 염증이 유발된 경우는 염증억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에는 혈관수축제와 항히스타민제, 항염증제등이 사용될 수 있고, 이미 알레르기를 평소에 갖고 있는 환자는 비만세포 안정제를 사용하면 증상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함부로 자가 진단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상피세포의 손상 등 더 큰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 있으므로 안약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점안하여야 하며 경과관찰을 통해 적절한 만큼만 투여를 해야한다.
▲도움말 : 김미금 교수(서울대병원 안과)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