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환자 림프증식질환 '희소식'

면역세포 치료기법 개발

2002-09-12     의약뉴스




장기나 골수 이식환자에 흔한 합병증(암)인 림프증식질환을 면역세포로 치료하는 기법이 개발됐다.

 영국 에딘버러大 임상·분자바이러스학연구소의 탄지나 핵(Tanzina Haque) 박사 등 연구팀은 비혈연자 유래 세포독성 T-림프구(CTL)를 이식,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의 이식후 림프증식질환(PTLD)을 지닌 환자 5명 가운데 3명을 부작용 없이 완치했다고 영국 의학전문지 '란셋'(Lancet) 온라인판 10일자에 발표했다.

 EBV는 선열(glandular fever)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인구의 90% 가량이 보균자이나, 평소에는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가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투여받으면, EBV가 B-림프구를 감염시켜 이들 세포가 무제한 증식함으로써 PTLD를 일으킨다.

 연구팀은 재래식 치료 무반응의 진행성 PTLD 환자 8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기증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HLA 항원 부분 일치 동종이형 EBV 특이 CTL을 1∼6차례 주입했다. 그 결과 치료 완료 환자 5명 중 3명이 완전 관해를 보였고, 나머지 2명은 임상 반응이 없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이나 동종 특이 항체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3명에서 이식편 기능이 개선됐다. 종양 반응은 주로 초기, 국소성, 다클론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관찰됐다. 또 치료 반응자 모두는 말초혈에서 EBV 부하가 검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