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자 병용요법, 폐암환자 생존율 높여
화학병용요법-방사선 병용요법 시 타 약물보다 생존율 2-5% 더 향상
2004-03-03 의약뉴스
존스홉킨스의대 시드니 킴멜 암센터의 세계적 폐암전문가인 데이빗 에틴저 교수는 지난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개최된 ‘폐암치료에 있어 젬시타빈의 역할 증대’ 심포지움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폐암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젬시타빈을 시스플라틴과 병용투여했을 경우, 1년, 2년 각각의 생존율이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카보플라틴 등 타항암제 병용요법(파클리탁셀+시스플라틴, 도세탁셀+시스플라틴,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생존율보다 2~5% 높았다.
평균 병이 진행되기까지의 시간인 TTP(Time to progression)도 젬시타빈+시스플라틴 화학병용요법이 4.2 개월로 시스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3.4개월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젬시타빈을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에도 젬시타빈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다. 젬시타빈+시스플라틴을 방사선 요법과 병행했을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18.3개월인데 반해, 파클리탁셀+시스플라틴과 비노렐빈+시스플라틴을 방사선과 병용했을 경우에는 각각 14.8개월. 17.7개월의 평균 생존기간을 보여주었다.
젬시타빈을 단독투여 했을 때와 젬시타빈을 카보플라틴과 병용투여했을 때의 결과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젬시타빈을 카보플라틴과 병용 투여했을 경우에, 1년, 2년 각각의 생존율이 젬시타빈 단독요법에 비해 각각 12%씩 높았다.
갈수록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는 폐암은 조기진단율이 10%에 불과하며, 40%에 이르는 폐암환자들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서야 폐암진단을 받는다는 점에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폐암 치료에 있어서 젬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3월부터 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규제가 대폭 풀리고 건강보험이 적용돼 암환자들은 20% 정도 낮은 가격으로 다양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젬자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젬자와 카보플라틴 병용용법과 젬자와 비노렐빈 병용요법의 경우 보험적용이 확대됐다.
이번 젬자의 보험 인정은 대표적인 1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젬자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1999년도에 국내 출시된 젬자는 현재 전 세계 90개국에서 비소세포폐암 이외에 방광암, 유방암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췌장암 분야에서는 30년만에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첫 품목으로 췌장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