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건강보험 진료비 20조5천억, 7.7% 증가
의원 5조8740억원 28.6%, 약국 5조4354억원 26.5%
2004-03-03 의약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은 3일 2003년도 한 해 동안 심사한 건강보험 진료비(요양급여비용을 의미함) 실적을 집계한 결과,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조533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1인당 진료비중 본인이 직접 부담한 금액은 28.4%인 12만4011원이며 2002년 28.2%인 11만5069원에 비해 7.8%증가했다. 1인당진료비는 2001년 38만4213원, 2002년 40만8505원, 2003년 43만5931원이었다.
요양기관종별 이용현황은 △의원 5조8740억원으로 총진료비의 28.6%를 차지하여 가장 높았으며 △약국 5조4354억원(26.5%) △종합전문요양기관 3조73억(14.6%) △종합병원 2조8675억원(14.0%) △병원 1조4084억원(6.8%) △치과병의원 9424억원(4.6%) △한방병의원 8787억원(4.3%) △보건기관 1197억원(0.6%) 순으로 점유하고 있다.
상병별 진료 현황은 외래에서 감기 관련 상병이 가장 많은 진료횟수를 보인 가운데 고혈압 및 당뇨병 질환이 크게 증가하였고, 입원에서는 뇌경색증 질환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본태성고혈압은 14,066천건(‘02) → 16,863천건(’03)으로 19.9%증가했고, 당뇨병(인슐린-비의존)은 5,278천건(‘02) → 6,398천건(’03)으로 21.2%, 뇌경색증은 82천건(‘02) → 104천건(’03)으로 26.8% 각각 증가했다.
감기관련상병의 2003년 외래진료비는 2조 2265억원으로 전체 외래진료비의 14.8%를 차지했는데, 이는 고액이 소요되는 질환인 암상병 입원 진료비 8,426억원에 비해 진료비가 2.6배가 많은 규모를 나타냈다.
감기 상병은 건당진료비가 28,614원(약제비 포함)으로 암 상병 입원 건당진료비 170만6508원에 비해 매우 낮은 반면, 진료건수는 암 상병이 49만4천건이나 감기 상병 진료건수는 7781만2천건으로 국민의 요양기관 이용빈도는 감기 상병이 매우 높았다.
노인진료비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2003년도는 전년에 비해 18.8% 증가한 4조3723억원으로 총진료비의 21.3%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가입자중 65세이상 노인인구는 3541천명으로 전체인구의 7.5%이나 진료비는 인구구성비에 비해 2.8배 더 높게 나타났다. 노인진료비는 1999년 1조9568억원(총진료비 중 16.7%), 2000년 2조2893억원(17.4%), 2001년 3조1681억원(17.8%), 2002년 3조6811억원(19.3%)이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