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윤리위, 윤창겸- 사직서 '찜찜'
의협 수뇌부...끝나지 않은 거취 문제
대한의사협회가 수뇌부의 거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윤창겸 의협 상근 부회장은 지난 달 31일 사표를 제출한 후 현재까지 의협에 나오지 않고 있다.
윤 부회장이 사직서를 낸 이유는 상근부회장 정관 때문이다. 정관에 따르면 상근부회장은 취임 후 3개월 후 부터 겸직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수원 한마음의원에서 진료를 계속해서 보고 있었다. 주 3일을 의협에서 일하고 나머지는 병원 일을 했다.
송형곤 공보 이사는 "겸직 금지는 윤 부회장도 충분히 알고 있던 내용이다"며 "이전에도 상근 부회장 정관 규정을 못 지킨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전 집행부에서는 '보험 부회장'이라는 자리를 새로 만들어 상근 부회장 정관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송 이사는 "최대한 정관 위배가 되지 않게 해결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사직은 노환규 의협 회장에게 큰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정관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주변의 지적이 많지만 노 회장은 윤 부회장을 '대안 불가 카드'로 여기고 있다.
거취가 문제되는 건 윤 부회장만이 아니다. 사실 새 집행부의 집행 초기부터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바로 노 회장의 중앙윤리위원회 제소 건이다.
노 회장은 취임 전 의협 윤리위로부터 회원 권리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 사유는 작년 12월 대의원총회에서 있던 계란투척 사건 혐의 등이다.
그의 징계 문제는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은 채 경만호 집행부의 손을 떠났고, 이후 노 회장은 새로운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노 회장의 거취에 대한 새 윤리위의 해석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노 회장과 윤 부회장은 말 그대로 의협의 얼굴이다. 두 사람은 취임 후 '함께 또 따로' 대내외활동을 하며 현재 의협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몫을 했다.
하지만 의협은 노 회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근심거리를 안게 됐고 더 복잡한 논란 속에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