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목·등의 고질적 통증에 효과적

치료 8주째, 40% 통증 감소

2004-02-27     의약뉴스
보톡스(Botox) 주사가 다른 치료가 실패한 목과 등 위쪽의 고질적인 통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다른 치료를 받아온 만성 통증을 가진 25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물리치료와 함께 보톡스 주사 1회 투여가 한달 안에 통증 완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보톡스가 비록 주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중풍과 만성 눈 근육 경련과 같은 조절하기 힘든 근육 수축 치료에도 오랫동안 사용되어져 왔다.

보톡스는 소량 투여되었을 때, 보톨리늄 독소가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퍼지지 못하게 신경세포를 보호해 줌으로써 근육 경련성 마비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이 새로운 연구를 이끈 Amy M. Lang 박사는 "실험실에서의 조사에서 보톡스가 몸 속의 통증을 촉진시키는 단백질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만성적인 근육 수축도 완화시키고 늘려주며, 중앙 신경 체계로 보내지는 통증 신호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ang 박사는 "환자들의 통증 정도는 치료 4주 내에 감소를 보이기 시작했고, 8주째에 평균적으로 대략 40%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근육과 관련한 통증 문제에 있어서 보톡스의 잇점은 6달 혹은 그 이상 지속할 수 있으며, 근육을 완화시키고 늘려주는 이러한 보톡스의 효과는 물리 치료를 쉽게 실시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전했다.

Lang 박사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보톡스로 치료한 많은 환자들이 진통제 복용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서 3명의 환자가 치료와 관련해 목, 팔, 주사 부위의 쓰림, 편두통을 포함한 부작용이 있었다. 57%는 통증 완화를 위해 다시 보톡스 주사를 맞을 것이라고 했으며, 10%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American Journal of Pain Management'에 게재되어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