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약 김승곤 전회장 이임사 관심 집중
" 약사 투약전문의로 탈바꿈해야"
2004-02-26 의약뉴스
김 전회장은 "의료계의 거듭된 반발로 사회불안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의약이 대립각을 세우면 나라가 잘못되므로 서로 양보하는 미덕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한 부분만을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늘어놓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못된다" 며 "의약정이 국가 장래를 위해 거시적으로 생각해야 국민이 편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들이 분업을 조제위임제도라고 하면서 약사의 위상을 깍아 내리고 더 나아가 약사를 이 사회에서 필요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회장은 "조제는 약사가 아니라도 간호사, 병원이나 약국 종사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하찮은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약사가 투약전문의가 돼야 한다" 고 투약전문의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임사는 의협에 대해 정부 그리고 약사회 및 약사회원에 대한 당부로 말을 맺고 있다.
이임사를 쓴 김 전회장은 전주시약 이사를 시작으로 30여년간 회무 생활을 했다. 다음은 이임사 전문이다.
"의협에 드리는 말씀
우리가 학창시절엔 의사선생님들을 하늘처럼 우러러보았다. 그런데 지금은 무언가 복수하고싶은 대상이 되었다.이유는 바로 의사 자신들 아니 구체적으로 의협의 소탐대실하는 강경집행부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까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키는 다수의 의사선생님들 때문에 국민들은 완전히 등을 돌리지 않았으나 의사들 집회가 거듭할수록 많은 국민이 등을 돌리고 있다.
의협은 지금이라도 마음을 비우고 국민에게 경제적이고 양질의 의료봉사를 연구하고 실천해야한다.
정부에 드리는 말씀
관계기관과 담당공무원들은 국민에게 경제적이고 양질의 의료혜택이 가도록 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을 단계적으로 국,공립화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이공계 출신과 급여수준 균형을 이루어 망국병인 이공계 인적자원이 의료계로 몰리지 않도록 즉각 시행하라.
약사회와 회원들에게 드리는 말씀
약사는 의약품의 개발에서부터 제약, 제형, 투여후 흡수, 작용기전,분해, 배설, 부작용 등을 전공한 명실공히 약의 최고 전문가임을 자부하여야 한다.
약사라는 칭호가 의사와 상대적이라 생각되면 약대를 의과대학 약품부로 하고 약사를 투약전문의로 칭하고 의사의 진단소견에 따라 약을선택해서 쓸 수 있어야 전문인이라 할 수 있다.
약을 선택하는 처방은 전문가지만 처방에 의한 조제는 기능인일 따름이다. 그래서 의협의 조제위임제도라는 말이 나온다.
2006년 6년제 시행에 맞춰 투약전문의로의 탈바꿈을 바로 시작해야한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