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의협 요구 한다고 무조건 사과 안해"
직원 실명 공개 압박에...대화 변함 없어 강조
대한의사협회가 온라인에서 의료계의 주장을 반박한 글을 게재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의 실명 공개를 예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의협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공단은 의협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등 거짓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산하 준국가기관의 준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인터넷 상에서 의사라는 직업 전체를 비하하는 글을 올려 의사 직업의 명예를 집단으로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끄러운 행위가 드러났다면 반성하고 사죄한 후 재발을 막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상식적인 대처방안인데, 공단 대표자는 정상적인 홍보활동 중 하나라고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화하자는 제스처를 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행동이 정당한 것이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또한 의협은 “그 의도가 포괄수가제를 반대하는 의사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었음을 상기할 때 의사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간다”며 “공단의 사과가 없을 경우 일간지 광고를 통해 글 게시자들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의협 관계자는 20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실명자 공개 여부는 향후 공단이 어떻게 나올지에 달려있다”며 “다음번 광고 시점은 결정된 것이 없지만 조만간 게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성명서에서 입장 표명한 것처럼 화해하고 대화를 하자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현재 의협이 요구하는 무조건적인 사과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단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현 제도에 문제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고 국민을 위한 건강보험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면 공급자 단체와 공단이 머리를 맞대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며 “공단은 고민을 나누고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소모적인 비방을 중단하고 대화의 광장으로 나와 제도발전을 위해 고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