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약사회, 키오스크 설치 강력대처

"올바른 의약분업의 정착에 도전하는 행위"

2004-02-23     의약뉴스
경기도약사회의 공식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부천에 이어 성남-분당지역의 약국과 분당차병원과 분당재생병원에도 키오스크가 도입돼 약사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 약사회(회장 김순례)는 23일 분당차병원과 분당재생병원은 전자처방 개발업체와 손잡고 키오스크 기기 5대를 설치해 지난 19일부터 원외처방전을 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시약은 이 과정에서와 성남, 분당 지역 대부분의 약국들은 키오스크 도입 자체를 모르거나 배제된 채 병원 앞의 문전약국들과 일부 몇 개 의 약국들만 키오스크에 가입돼 있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

약사회는 키오스크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병원 앞의 문전약국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되어있고 가입한 기타 몇 개의 약국은 초기화면에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도우미가 실제적으로 특정 약국으로 유도할 수 있는 개연성이 많아 담합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처방전 1건당 300원(부가세 포함)이라는 전송료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약사회는 특히 최근에 부천성가병원의 키오스크 도입을 둘러싸고 부천시 약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갈등을 일으켰던 개발업체는 작년부터 분당차병원 측과 키오스크 도입을 진행하면서 성남시 약사회나 성남, 분당 지역 약국에 대한 홍보 없이 일부 문전약국들에만 통보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차병원 앞의 한 문전약국 약사는 실질적인 환자의 편의나 조제의 신속성의 거의 기대 할 수 없지만 분당차병원 처방전을 수용하는 약국 입장에서 비가입시 약국에 대한 홍보 차단과 이로 인한 처방전 수용량 감소, 또한 병원과의 불편한 관계를 우려해 어쩔 수 없이 가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성남시약은 "이러한 일방적인 키오스크 도입에 대해 회원들의 뜻을 모아 강력 항의하는 한편 부천시 약사회 등 타 지역 약사회와 공조해 올바른 의약분업의 정착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