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4·15총선 보건의료정책평가단’ 출범

국회의원 성향 분석, 선출 기준 마련

2004-02-23     의약뉴스
의협은 22일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개최된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결의대회’ 석상에서 ‘4·15총선 보건의료정책평가단’(단장·변영우)을 공식 출범시켰다.

출범식에서 변영우 단장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회원일동은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야말로 고사직전에 있는 국민의료를 구하고 향후 우리나라 의료계가 나아갈 방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선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4·15총선 평가단 출범의 배경을 밝혔다.

변 단장은 또한 “이 때문에 주요 정당의 보건의료정책들과 국회의원들의 보건의료에 대한 사고와 활동, 정치적인 성향에 대해서 주도 면밀하게 분석하고 공정하게 평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국회의원 선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향후 활동방향을 밝혔다.

특히 변 단장은 “이에 의협은 올바른 의료정책수립을 통한 건전한 의료환경 조성하여 국민건강과 행복을 지켜 나가기 위해 오는 4월15일 제17대 국회의원 선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하며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보건의료정책평가단의 정식출범을 선언한다”고 천명했다.

이어서 “의료사회주의 정책을 획책한 사람들은 엄중한 심판을 반드시 받아야 할 것”라며 “전국 회원들은 2·22결의대회를 기억하듯 4·15총선을 꼭 기억하고 반드시 참여, 엉터리 건강보험제도를 확 바꾸는 계기로 삼자”고 거듭 강조했다.

의약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의협이 이번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로 대내외적으로 천명함에 따라 총선 출마자들은 두 직능간에 선택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나, 성분명 처방등 약사회의 지지를 표방한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실의를 겪은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정부는 의료계의 의견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에도 의협은 한나라당과 연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주당이라는 또 하나의 야당이 생긴 상황이어서 이를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