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전의총 공격 '병원 불법' 맞불

자율정화 청문회 기간...203곳 약국 고발에 부심

2012-07-12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대한약사회가 자율정화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국의사총연합이 불법 행위가 적발된 약국 203곳을 고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의총은 11일 의약품 무자격자 판매와 불법 조제 등의 행위를 한 총 203곳의 약국을 보건소에 고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3곳, 올해 3월 127곳을 고발한 것에 이어 세 번째로, “약사회의 자체적인 정화활동에도 불법행위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대약의 자율정화사업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지난 3월 전의총의 2차 고발 직후 대약에서는 자율정화TF팀을 가동해 5차례에 걸쳐 무자격자 판매행위 등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율정화TF팀에서는 총 156곳의 약국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지만, 전의총이 203곳의 약국을 고발한 것과 비교하면 더 적은 숫자다.

이는 결국 대약의 자율정화 노력에 전의총이 재를 뿌린 격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대약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 10일에 이어 오늘(12일) 재적발 약국에 대해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상당수 약사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미 두 차례의 고발을 통해 수난을 겪었던 만큼 즉각적인 반발심이 나타나는 것과 함께, 대약 차원의 자율정화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전의총이 약국 불법행위를 고발하고 나선 것은 과한 행동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고발이 올해 초 각 단위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상당히 큰 화두가 됐던 것에 비춰보면 전의총에 대한 약사들의 반발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의총의 고발에 대해 대약이 ‘2배수의 병의원을 맞고발하겠다’고 나섰던 것은 아직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약국과는 달리 병원의 불법행위는 적발이 쉽지 않은데다 약사회가 자율정화TF는 물론 약가 인하에 따른 차액정산 진행, 올 연말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 준비 등으로 병의원 불법행위 적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해 대약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병원 불법행위 적발도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적발된 사례가 어느 정도 모이면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