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HIV 치료제 중간 단계 임상 시작

첫 단계 임상에서 CCR5 수용체 95~100%까지 막아

2004-02-13     의약뉴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 GSK)은 11일 새로운 HIV 치료제에 대한 초기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후, 중간 단계 임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화이자(Pfizer)는 Phase II 임상과 유사한 약제의 중간 단계 임상을 완료했으며, 쉐링 프라우(Schering-Plough)는 사람의 세포에 HIV 침투를 막아주는 실험적인 약의 Phase II 임상을 곧 시작할 계획이다.

873140이라 불리는 GSK의 Phase I 임상 결과 나온 테이타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Conference on Retroviruses and Opportunistic Infections'에서 발표됐다.

GSK의 프로젝트 책임자인 Stephen LeFon씨는 "GSK는 이달 초 Phase II 임상에 환자들을 참여시키기 시작했으며, 이 임상 결과는 올해 말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쉐링 프라우의 약제처럼, GSK의 약제도 백혈구 형태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CCR5 단백질에 대한 수용체를 막아줌으로써 작용한다.

AIDS를 야기시키는 바이러스인 HIV는 CD4 수용체를 잡아두고 난 후, CCR5 수용체를 잡아두는 2단계 과정을 통해 백혈구에 침범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3개의 경쟁사들의 약은 CCR5 수용체를 묶어 막아줌으로써 효과적으로 HIV가 백혈구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Lefon씨는 "GSK의 Phase I 임상에는 AIDS를 야기시키는 바이러스의 침입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40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에게 7일 동안 하루 두 번 893140을 다양한 용량으로 주어졌다. 참가자들의 백혈구는 CCR5 수용체를 이 약이 얼마나 잘 묶어두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분석되어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우리의 약제는 사용한 양에 상관없이 95~100%까지 CCR5 수용체를 완벽하게 막아주었다"고 밝혔다.

LeFon씨는 "대부분의 수용체들이 24시간 이상 묶여져 있었다. 이 결과는 GSK 약이 실제로 승인을 받게 되면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것만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GSK는 이 약이 앞으로의 임상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2007년 중반 경에 미국에서 승인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