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약, “전자처방전 문제 복지부 나서라” 성명
“개별 약국 회유와 위협 중단하라”
2004-02-12 의약뉴스
경기도약은 “경기도 부천에서 사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왜곡, 파행 운영하려는 (주)포씨게이트와 이해 당사자인 성가병원, 이를 방치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만행에 국민과 경기도 약사회원들은 분개하고 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또한 전자처방전달 시스템이 한 벤처 사기업에 의해 공익성과 형평성 등이 배제된 체 수익성만을 앞세운 작태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우려했다.
경기도약은 보건복지부가 이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개 사기업에게 맡겨 방치하지 말고 즉시 개입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주)포씨게이트는 KIOSK 사업이 단순한 돈벌이의 대상이 아니라 의약분업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여, 치졸한 방식으로 개별 약국을 회유하고 위협하지 말고 즉각 부천시약사회와의 대화에 참여하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부천성가병원 전자처방전달 시스템도입에 따른 본 지부의 입장
의약분업 이후 의사들의 망언과 수억을 들인 파렴치한 광고전에도 국민과 약사들은 지금까지 묵묵히 참아왔다. 국민들은 많은 불편과 비용을 부담하여 왔고, 약사들 또한 의사들의 왜곡된 비난과 정부의 수많은 요구에도 정직함을 지키며 국민 보건에 참여하여 왔다. 그러나 경기도 부천에서 사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왜곡, 파행 운영하려는 (주)포씨게이트와 이해 당사자인 성가병원, 이를 방치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만행에 국민과 경기도 약사회원들은 분개하고 있다.
전자처방전달 시스템은 환자의 편리성, 처방전 분산 등을 목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제도이며 그 시행에서 환자의 정보와 약국의 경영정보가 보호되고, 담합의 우려가 없으며 합리적인 가격이 산정된다면 일면 도입이 시급한 좋은 시스템이다. 하지만, 전송과정에 있어서의 개인정보의 유출 및 가공가능성, 시스템 시행시 약국의 과다한 비용부담 그리고 실시과정에서 발생되는 처방전 흐름의 왜곡현상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중요한 시스템이 한 벤처 사기업에 의해 공익성과 형평성 등이 배제된 체 수익성만을 앞세운 작태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 또한, 이 문제가 비단 부천시약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며, 경기도약사회와 나아가 전 국민의 보건과 정보보호에 관한 것으로 더 이상 좌시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부천시약사회와 뜻을 같이하며, (주)포씨게이트와 이를 방치하는 보건복지부, 부천성가병원에 다음과 같이 촉구, 결의한다.
1. 보건복지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개 사기업에게 맡겨 방치하지 말고 즉시 개입하여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올바른 의료시스템을 정착하라!
1. (주)포씨게이트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KIOSK)이 단순한 돈벌이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개인의 정보를 담보로 하고, 올바르게 시행되어야 할 의약분업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여, 치졸한 방식으로 개별 약국을 회유하고 위협하지 말고 즉각 부천시약사회와의 대화에 진지하게 참여하라!
1. 성가병원의 일부 직원들에 의하여 행해지고 있는 부천시 회원약국들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
1. 경기도약사회는 이번 사안이 올바른 의약분업 제도의 정착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 끝까지 적극 대처할 것을 결의하며 대한약사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
2004년 2 월 11 일 경기도약사회 회원 일동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