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타이드, 국내 승인
천식에서 COPD 치료까지 치료 영역 확대
2004-02-11 의약뉴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자사의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가 9일 자로 한국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COPD 치료제로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세레타이드250은 장시간 지속형 베타2- 아고니스트인 살메테롤 50mcg b.d.과 흡입용 코티코스테로이드인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250mcg b.d. 의 복합 약물이다.
세레타이드는 COPD 증상을 개선 시키고 병의 급작스런 악화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인정 받아 지난 5월에는 유럽, 지난 11월에는 미국 FDA로부터 COPD 치료제로 승인 받은 바 있다.
COPD는 기도 폐쇄, 기도 염증, 기도 개형, 기관지 섬모 점막 장애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된 질환이다. 중증 COPD환자는 증상 조절이 어려워 고통 받는다.
세레타이드는 최초 복용 24시간 이내 폐기능을 신속히 개선시키며 최초 복용 1주일 이내 COPD 증상 (호흡 곤란과 기침 조절 개선, 한 밤 중에 잠에서 깨는 회수 감소 등)을 유의적으로 개선시켜, 점차적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COPD환자의 경우, 급작스런 악화는 이환율과 사망률의 심각한 원인이다. 심한 COPD발작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10%가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간의 치료 결과, 세레타이드는 COPD환자의 급작스런 악화 회수를 줄여주었는데, 중증 COPD환자군(FEV1 <50%)에서 30%의 감소를 보여주었다.
또한, 경구용 코티코스테로이드 복용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도 위약 대비 42%나 감소시켰다. 최근에 진행되었던 관찰 시험 결과, 세레타이드 성분인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을 각각 함께 복용하는 것도 COPD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학교병원 이양근 교수는 세레타이드가 국내 COPD 치료제로 승인된 것에 대해 “의사들은 COPD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 및 급작스런 악화를 줄여주는 치료제를 갈망해왔다. 세레타이드는 이러한 의사들의 치료 목표 도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제이다”라고 반겼다.
이 교수는 또 “최근의 실험에서 중등도 이상의 COPD 환자의 30% 정도에서 전형적인 천식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병합치료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리버풀 대학 피터 칼벌리 교수는 세레타이드가 COPD 치료제로 승인 받게 된 것에 대해 “COPD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가장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COPD로 인해 2000년 한 해 동안 250만 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성공적인 치료를 할 만한 치료제가 거의 없던 상황이었다. 살메테롤과 흡입용 코티코스테로이드를 추가하는 것, 즉 세레타이드로 치료 하는 것이 COPD환자의 개선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현재의 표준 치료요법 보다 더 좋은 치료 요법이 될 것이다”라고 환영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