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내마음 고요히

2012-05-29     의약뉴스

돌담에 햇살이 빛난다. 눈이 부시다.

 
부여 반교리에 있는 돌담길이 제법 운치있다.

그곳 주민에 따르면 5년정도 준비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돌들은 모두 주변에서 얻은 것이다.

▲ 개가 바짝 경계하고 있다.
 
이곳이 좋아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썼던 유홍준 교수는 집을 지었다. 휴휴당에서 3도 4촌인가( 3일은 도시에서 4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를 실천한다고 한다.

▲ 주변에 개울도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다.
 
 
 
그런 꿈을 꾸면 마음도 몸도 편안해 진다.
 
 
김영랑 시인의 시가 자꾸 입속에서 맴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보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을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