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재정 누적적자 4년만에 1조원이하 기록

국고지원 등 상반기 집중, 하반기 재정 불투명

2004-02-10     의약뉴스
보건복지부가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재정 누적적자가 4년만에 처음으로 1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 7일 현재 건강보험 수입은 보험료 884억원과 담배부담금 515억원, 국고보조금이 1월 4527억원에 이어 이달에도 3500억원 조기 투입되면서 총 수입이 48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재정은 1월수입이 1조 5681억원, 지출이 1조1911억원으로 3770억원 흑자를 달성해 당기수지흑자가 5798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지출은 급여비 2864억원, 공단관리운영비 7억원 등 2871억원 이었다.

따라서 의약분업 이후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누적수지가 2002년 2조5716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누적적자가 9124억원으로 1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결과는 누적적자로 인한 이자를 최소화한 때문이다.

복지부는 올 상반기 동안 현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예년 수준으로 다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복지부 보험정책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국가에서 지원될 보험급여비 2조 7162억이 상반기에 분할지급 될 예정에 있어 상반기 건보재정은 현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재정에 따라 크게 좌우될 여지가 있어 낙관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급여비 청구액은 1월말을 기준으로 지난해 1조 2961억원 보다 4% 증가한 1조 3506억원을 기록했다.

요양기관별로는 종합병원이 3349억원에서 3574억원(7.4%), 병원이 851억원에서 945억원(1.95%)으로 늘은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 등은 소폭 감소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