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안, 화마(火魔)가 앗아간 코리안 드림에 희망을
화상전문 메디컬그룹 베스티안(회장 김경식)은 지난 18일 전신화상으로 투병 중인 중국인 노동자 리우웨이씨에게 치료에 필요한 물품을 후원했다고 전해왔다.
지난 해 말 베스티안화상후원재단을 설립하며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베스티안은 올해 말, 충북 오송 첨복단지에 중화상센터 병원와 피부연구소 착공으로 충북도와 인연을 맺게 돼, CJB청주방송에서 진행하는 리우웨이씨 후원 연중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사측에 따르면 리씨는 2006년 ‘코리아 드림’을 안고 청주에 와 건설현장에서 일용노동자로 일하던 중 청주시 우암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온몸의 75%가 화마에 노출되는 중화상을 입었다.
건물에 갇혀있는 동료를 구하려고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다가 제때 빠져 나오지 못했고, 함께 기거했던 동료는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전신에 화상을 입어 죽은 목숨과 다름없었던 리씨는 워낙 화상이 심해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돈이 없어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단칸 월세 방에서 꼼작 못하고 누워있어야 했다.
청주방송은 여러 차례 리씨의 사연을 방영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 ‘천원의 힘, 희망 캠페인’을 벌여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리씨 부부를 돕기 위해 걷힌 돈은 모두 3460만원으로 충북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송옥순 회장과 CJB청주방송 이두영 회장이 리씨 부부에게 성금을 전달했고, 성금 외에도 각계에서 온정이 쏟아졌다.
이에 화상전문 메디컬그룹 베스티안도 5000여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정부의 긴급구호자금으로 해결해 줬고, 200만원 상당의 패치형 치료제와 보습제 등을 전달해 화상 질환의 특성상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기에 리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신현경 전략기획본부장은 “화상전문병원인 만큼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 힘겹게 투병하고 있는 화상환우들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서 리씨 부부는 끝내 감격의 울음을 터트렸고 리씨는 “보잘 것 없는 외국인을 위해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루빨리 완쾌해 도민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스티안화상후원재단은 6월 1일 KBS강태원복지재단과의 MOU체결을 통해 화상재건 성형수술이 필요한 19세 미만 환우들에게 무료 수술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재단은 현재 홈페이지(http://www.ibestian.org)를 통해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