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 맑고 청량한 소리, 나 횡재 했어

2012-05-22     의약뉴스

숲속에 딱따구리 소리가 요란하다.  숨 죽이고 잠시 손으로 귀를 모은다.

 
살살 다가 간다. 점점 소리가 크게 들리다가 뚝 멈춘다.

한 참을 더 가니 울음소리의 흔적이 보인다.

 

오랫만에 횡재했다는 기분이다.

 

좀 더 오른다.

 
나무의 빈 구멍에 이끼가 자라고 있다.
 
삶의 용트림은 언제 어디서나 강하게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