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동시 비아그라 복용 사망 관련 사건 계속돼
"급속한 혈압상승 치명적, 복약지도 필요"
2004-02-07 의약뉴스
고이케 진이찌씨는 전 날 밤 같은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한 번 받고 들어왔는데, 통역가이드를 통해 술과 함께 비아그라 두 알을 먹었다고 밝혔었다.
호텔관계자는 "밤에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다녀왔다, 아침에 호흡곤란 증세가 있어 119를 불러 호송시켰다"고 말했다. 호텔직원이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고이케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병원 당직의사는 "차트에 적힌 그대로다. 맥주 드시고 비아그라 드셨다고 했고, 그렇게 귀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나이가 많은 고이케씨가 술과 함께 비아그라를 먹은 뒤 갑자기 혈압이 높아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진들은 혈압을 높이는 술을 마신 뒤 발기부전치료약을 동시에 복용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보다 앞선 4일 작년에 비아그라를 먹고 숨진 이모씨의 유족들이 재해사망을 이라며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했으나 패소했다. 이씨의 경우도 술을 마시면서 비아그라를 복용한 경우다.
재판부(창원지법 제1민사단독 윤근수 판사)는 "이씨가 관상동맥경화 등의 질환이 있어 음주와 성교시도행위로 인해 사망 위험이 정상인보다 더욱 상승해 사망했다고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이씨의 사망은 보험 약관에 기재된 재해보다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으로 초래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모씨가 지난 2002년 경남 H군 모 주점에서 술과 비아그라를 복용, 여종업원 강모씨와 성관계를 가진 뒤 숨지자 '무리한 성교로 심장마비사 해 보험약관이 정한 재해에 해당된다'며 보험사를 상대로 사망 보험금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한 개국약사는 "두 사건 모두 술과 비아그라를 동시에 복용함으로써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비아그라 복용시 혈압상승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약은 약사의 철저한 복약지도하에 복용해야 하며, 불법 유통품을 개별적으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