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 강당 사용도 집행부 구미에 맞아야"

한조사회 3번 신청 후 겨우 허락받아

2004-02-03     의약뉴스
"약사회원이라도 집행부 눈에 거슬리면 대약 강당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 언제까지 약사회는 회원들을 통제하고 예스맨만을 원하는가." 최근 대약 강당 사용을 거부당한 한약조제약사회원의 울분이다.

한조사회는 무료 한방강좌를 열기 위해 강당 사용 승인을 요청했으나 대약은 3번이나 반려했다. 반려 이유는 조제사회 탄생을 약사회가 반대했고 여전히 집행부가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관련 한조사회의 한 관계자는 " 표면적인 이유는 현 집행부의 임기가 한 달 남았으니 다음 집행부와 상의하라는 것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약사회가 눈엣가시로 한조사회를 여기고 있기 때문" 이라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 평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세시간 동안 텅빈 강당도 사용을 불허한다는 공문을 3차례나 받았을 때는 정말 약사회원이라는 현실이 자괴감까지 들었다" 며 " 승낙조건으로 한약조제약사회 대신 한약약사연구회로 이름을 변경까지 했다" 고 토로했다.

허가조건도 매우 까다로워 1개월 단위로 매월 신청하라는 것. 그동안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한조사회의 또다른 관계자는 "원희목 당선자가 주변의 이야기만 듣고 한조사회를 경계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며 " 집행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한조사회가 생존권 차원에서 대신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방해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 회관사용도 집행부 구미에 맞아야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고 " 거듭 아쉬움을 표하고 " 직선으로 뽑힌 신임 집행부는 제발 이런 식의 유치한 행동은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