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담도학회, 제약사 '각축전'

대웅 명문 부광 SK케미칼 등 ...관련 치료제 홍보

2012-04-23     의약뉴스 최원석 기자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대한췌담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일선 의료진들이 다양한 증례나 새로운 임상접근 방법, 연구자료 대한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순천향대학교 조영덕 교수의 '애매한 담도협착의 평가:내시경 진단', 성균관대학교 임도훈 교수의 '췌담도암 방사선치료의 최신 지견'를 비롯해 인제대 부산백병원 최정식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민구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대구가톨릭대학교 한지민 교수는 중증급성췌장염에서 적절한 수액 및 영양요법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한 교수는 "중증급성췌장염은 적절한 치료 없이는 높은 이환율 및 사망률을 보이기 때문에 즉시 세심한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적극적 수액공급과 조기 장관 영양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교수는 "적극적 수액공급과 조기 장관영양은 중증급성췌장염에서 이환율 및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기본 치료다"라고 덧붙였다.
   

내부 학회장의 열띤 열기만큼이나 학회장 밖에서는 췌장염 치료제를 비롯해서 항암제, 간질환치료제 등 제약사들의 다양한 품목의 홍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우선 일성신약은 췌장염치료제 '호이판'을 선보였다. 작년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호이판은 일본 ONO사에서 합성한 메실산 카모스타트 제제로 만성췌장염 염증 증상과 동통을 완해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일성신약은 일본의 '만성췌장염 임상진단 기준' 논문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Camostat mesilate(호이판정)이 췌장염의 진행과 악화를 억제시켜 염증을 경감시킨다는 학술자료를 제시했다.

SK케미칼은 혈액응고주사제 '후탄'을 선보였다. 후탄은 2004년에 국내에 처음 들여왔으며 작년에는 매출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른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후탄은 췌염의 급성 증상에 대해 85.5%의 우수한 개선율을 보였다"라며 "급성췌염의 발현기전에 관여하는 단백분해효서를 저해해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결과를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명문제약은 이담제인 '씨앤유캡슐'로 활발한 판촉을 벌였다. '씨앤유캡슐'은 2009년 발매 이래 실적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첫해에 20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60억원대로 성장했다.
   

씨앤유캡슐은 케노데스옥시콜린산(CDCA)과 우르소데스옥시콜린산(UDCA)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제로 단독제제보다 월등히 높은 담석용해율을 보이고 있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올해에도 학술심포지엄 등을 통해 효능과 효과를 알리는 데 마케팅을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화이자의 부수에서는 제네릭 브랜드 '화이자 바이탈스'의 홍보가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기준의 고품질 제품"이라는 문구처럼 '고품질 중심의 제네릭'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또한 간장약 시장에서 쌍벽인 부광약품과 대웅제약은 부수를 마주해 자리했다.

지난해 매출규모를 살펴보면 대웅제약 우루사(전문약)가 280억원, 부광약품 레가론이 200억원으로 우루사가 앞섰다.

특히 부광약품은 임상을 통해 입증된 효능을 강조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US-NIN 주도로 진행되는 C형간염, 비알콜성지방간에 대한 임상을 통해 레가론의 간기능 지표 개선과 장기간 투약 시의 효과가 새로이 입증됐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팜비오의 부수에서는 소화효소제 '노자임캡슐'를 들고 나왔다.

한국팜비오는 국내 최고 함량의 소화효소제라는 점과 기존 제제보다 차별화된 효능을 자신했다.

한국팜비오 관계자는 "타사 제품보다 강력한 소화작용을 나타낸다"라며 "기존 제제가 chyme과 혼합되지 못한 채 위 유문에 남아 있는 반면 노자임은 chyme과 혼합돼 내용물이 신속하게 방출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