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약 권태정 당선자 재고약 1차적으로 해결한다

성분명 대체조제 앞서 소분판매로 돌파구 마련

2004-01-30     의약뉴스
서울시약 권태정 당선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7일 1차 인수위원회 회의를 연 그는 다음달 취임을 앞두고 잰걸음을 시작하면서 재고약 문제를 우선 해결 사항으로 꼽았다.

권당선자는 "재고약은 개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시기적으로 논의될 만큼 한가한 현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분명처방이나 대체조제 혹은 제약사 소포장은 현실적으로 시간이 필요하지만 소분판매 만큼은 지체할 여유가 없다는 것.

권당선자는 "덕용포장을 처방전 한두장 받고 방치하는 예가 수도 없이 많다" 며 "도매상은 덕용일 경우 약국에서 20정 단위등으로 주문하면 당연히 소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소분판매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유통가의 지속적인 건의로 식약청이나 복지부에서 전향적으로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막아야 한다는 것.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재 도매상은 약국이 소분을 요구해 주문하면 90% 이상 거절한다는 것이 권당선자의 설명이다.

권당선자는 "일본의 경우 전체 도매상 매출 1위 업체가 소분판매 전문업소" 라며 "3월경 일본을 방문해 소분판매 실태를 조사하겠다"는 의지 보였다. 권당선자는 3월 마지막 일요일이나 4월초에 열리는 약사대회에서도 이 문제를 심도있게 거론할 계획이다.

그는 "도매상이 소분판매에 비협조적일 경우 약사 도매상을 설립해 그 도매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소분판매 활성화로 약국 재고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편 도매업계는 비약사에 의해 소분되는 과정에서 약이 뒤바뀌거나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소분판매 폐지를 주장해 오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9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