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복스,폐렴 효과입증

반코마이신 정맥 주사 치료에 비해 생존률 및 임상적 완치율 높아

2004-01-28     의약뉴스
화이자의 혁신적인 항생제 자이복스(ZYVOX : 리네졸리드 정, 주)가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MRSA)으로 인한 치명적인 폐렴에 반코마이신 정맥 주사보다 월등히 높은 생존률 및 임상적 완치율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원내(hospital-acquired) 폐렴의 치료에 있어 자이복스와 기존의 반코마이신 정맥 주사법을 비교한 두 개의 동일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 시험에 대한 분석 결과로서 미국흉부질환학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의 공식 저널인 ‘체스트(CHEST)’지에 게재되었다.

원내 폐렴의 치료는 MRSA와 같은 내성 병원균의 작용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곤란해지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MRSA 폐렴 환자들이 메티실린으로 치료가 가능한 폐렴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75%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상 시험 분석을 담당한 수석 연구원인 리차드 분더링크(Richard Wunderink) 박사는 “병원에서 MRSA 발생이 증가하는 것은 치료 초기 단계부터 효과적인 항생제를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석대상이 된 두 연구는 총 1,000 여명의 원내 감염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MRSA 폐렴 환자군에서 자이복스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80%(60/75)의 생존률을 보인데 반해 반코마이신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63.5%(54/85)의 생존률을 보였다.

완치 또는 실패를 기준으로 환자들을 임상 평가한 결과, MRSA 폐렴 환자 중 자이복스로 치료하여 완치된 환자가 59%(36/61)로 나타난 것에 비해 반코마이신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35.5%(22/62)만이 완치됐다. (P<0.01).

또한 초기에 자이복스를 투여한 경우 MRSA 원내 폐렴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0.03).

분더링크 박사는 “중증의 원내 폐렴 환자의 경우 적절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항생제 요법을 신속하게 실시해야 한다” 며, “이번 분석을 통해 자이복스가 원내 폐렴 환자의 완치 및 생존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내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20 ~ 5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한 연구에 따르면 폐렴이 원내 감염으로 인한 전체 사망율의 60%를 차지한다. 병원에서 감염된 폐렴의 합병증으로 인해 입원 기간이 4 ~ 9일 연장될 수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