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을 이어온 따뜻한 사랑
반평생 동안 가난하고 굶주린 환자들을 위하여 병원에 찾아와 어머니의 마음으로 따뜻한 밥과 국, 반찬을 나누어 주며 봉사해온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바로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에서 40년 동안 봉사해온 민정옥 할머니(84세)가 그 주인공이다.
1970년대 가난으로 미군의 원조를 받던 그 시절, 적십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민 할머니는 병이 들어도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보며 안타까움에 눈물 지을 때가 많았다.
1972년 서울특별시 동부병원(구 동부시립병원)에서 치료비가 없는 어려운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굶주린 환자들을 위하여 음식과 옷가지, 이불을 가져와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하여 지낸 12년 동안에도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올라와 동부병원 환자들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직접 나누어 주어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에서는 '부산할머니'라고 통한다.
매년 부활절, 추석, 성탄절 마다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을 찾은지 어언 40년.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하여 동부병원 직원들이 마련한 감사패 수여식에서 부산할머니는 “당연히 해야할 도리를 한 것 뿐”이라며 “환자들을 위해 함께 도와준 봉사자들이 있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김경일 병원장은 “지난 40년 동안 본원에 입원한 가난한 이웃들에게 보여주신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건강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직원들도 민정옥 여사의 사랑과 봉사의 마음과 같이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