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척추종양학회, 힘찬 출발
신병준 초대회장, "인프라 튼튼하게 할 터"
척추와 종양, 두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새로운 학회가 탄생했다.
30일 오후 5시 50분 강남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대한척추종양학회 창립총회(회장 신병준, 사진)가 개최됐다.
척추종양학회는 지난 1월 13일 발기인 모임을 갖고 3월 14일 사업자등록을 완료해 틀을 갖췄다.
당초 척추 시술 외과 의사가 단독으로 하는 게 아닌 다른 분야의 도움이 필요한 학회라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골관절종양학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일사천리로 학회가 만들어졌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순천향대학교 신병준 교수는 “우리 학회는 여러 분야 의사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늦게 만들어졌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들어진 학회이지만 허약하게 만들면 안 된다. 인프라를 튼튼하게 하는 게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학회의 기초를 다지는데 여러분이 힘을 도와주시면 명실상부한 큰 학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척추종양학회는 회장과 3명의 고문 외에 아직 이사진이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신 회장은 앞으로 1년 동안 척추종양학회를 이끌게 된다. 세부 이사진과 부회장 등은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발기인에는 정형외과 선생들만 있지만 이사진에는 다른 분야 의사들도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립총회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는 창립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전남대 의대 정형외과교실 정재윤 교수는 ‘Classification of spinal tumors’에 대해, 울산의대 신명진 교수는 ‘Radiologic diagnosis of spinal tumors'에 대해 발표했다.
회원들은 자신이 겪은 시술 경험에 대해 소개하며 4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열기만 있는 토론이 아닌 화기애애하게 웃음꽃을 피우며 만든 알찬 시간이었다.
신병준 회장은 “질병이 서구화 되고 노인 인구가 늘기 때문에 척추종양도 늘 수밖에 없다."며 "오늘 자리가 척추종양 환자를 진료하는데 도움이 되길 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