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차청문 날짜 못잡고 허둥
"정부 의사 못한 일 약사가 해내"
2002-09-09 의약뉴스
2차 청문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것은 양측이 기세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
화이자는 1차 청문날짜를 비밀리에 해줄 것을 약사회에 요청했으나 이 사실이 의약뉴스에 단독 보도되자 당황해 하면서 이를 약사회측에 항의 했다는 것.
화이자는 2차 청문은 극비리에 진행할 것을 약사회측에 요구하고 약사회도 이를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청문회 취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문회장이 기자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한 점을 들어 양측이 이 문제를 대충 끝내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실제로 양측은 청문이전 서로 만나 청문회가 원만히 진행 될 수 있도록 사전 조율 했다는 의혹마져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부도 의사도 하지 못한 일을 약사회가 한 것에 대해서는 약사회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정부가 제조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의협이 먼산 불구경하듯 나몰라라 할 때 약사회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은 '그래도 약사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 사실 약사회가 없었다면 누가 화이자를 청문회장에 끌고 나와 잘못을 시인 받을 수 있겠느냐" 며 "약사들의 행동은 매우 당차고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