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만 하면 도매가 다 보상해 줘"

부산지역 ...차액보상 원할하게 진행

2012-03-23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4월 1일 약가인하와 관련 대한약사회와 한국의약품도매협회 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차액보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부울경 지역에서는 원활한 보상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부산·울산·경남 지역 도매업체들은 약가 차액보상을 위해 자체적인 약가 보상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산시약사회와 이를 통해 차액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러한 자체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현재 부울경 지역에서는 별다른 무리 없이 반품과 차액보상을 일련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부울경 지역의 차액보상 시스템이 대약의 차액보상 시스템과 다른 것은 주체가 도매업계라는 점이다.

대약의 차액보상 시스템의 경우 대약이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약국에서 입력한 내용에 대해 2중 입력 등의 문제로 도매업체나 제약사가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부울경 지역의 경우 도매업체가 주체가 됨으로써 공급내역과 약국의 입력 내용을 간단히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신뢰도를 높인 것이다.

여기에 도매업계가 대약이 요구하는 4월 말보다 한 달 늦은 시점이기는 하지만 5월 말까지 보상 완료를 약속하고 나와 약국의 신뢰도 높였다.

이에 대해 부산시약사회 유영진 회장은 “약국에서는 입력만 하면 도매상들이 보상해주기로 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이러한 방법으로 차액보상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약국가에서도 별다른 혼선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5월 말까지 도매업체가 책임지고 정산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제약사에서도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약과 도협은 약가 차액보상과 관련해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제약사 역시 차액보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약가인하 시점이 다가옴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일선 약국에서는 “복지부가 보험재정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약가인하를 실시했으니 이에 대한 뒷수습도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