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영문 명칭, 'Korean Medicine'으로
2012-03-1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3월 11일 개최된 제57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한의학 영문 명칭에 대해 논의하고, 현재 혼용되고 있는 ‘Korean Oriental Medicine(약칭 KOM)’과 ‘Oriental Medicine(약칭 OM)’을 ‘Korean Medicine(약칭 KM)'으로 변경키로 의결했다.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은 기존의 KOM, OM이 한의학의 정체성과 발전적인 이미지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고, 2011년 한의약육성법 개정으로 인해 한의약의 개념이 달라졌으며, 세계 각국과의 교류 증대 및 WHO, ISO의 전통의학 용어 변화 등 국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대두됨으로써 적극적으로 추진돼 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학 영문명칭을 ‘Korean Medicine(약칭 KM)'으로 변경하게 된 배경을 ▲유구한 세월을 거치면서 고유의 임상 및 학문체계를 갖추고 있는 한의학(韓醫學)의 영문명칭을 변경함으로써 한의학의 주체성을 제고하고 ▲차별화된 영문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세계 전통의학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한의학의 국제적 브랜드화를 추진할 수 있음을 들었다.
또한 ▲이미 WHO와 보건복지부에서는 한의학의 공식 영문명칭을 ‘Traditional Korean Medicine(TKM)’으로 사용하고 있고 ▲국제학술지에 서도 ‘Korean Medicine’ 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도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한의사협회는 “현재 세계 전통의학시장은 중국의 중의학, 인도의 아유르베다, 일본의 캄포, 베트남의 월의학 등 국가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한의학이 셰계 전통의학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안정성 및 유효성 확보와 함께 차별화된 명칭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향후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 내용을 공표한 후, 국내외 관련 단체에 안내문을 발송해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에 따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