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한의약, 콩팥 관련 질환에 효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세계 신장의 날(매년 3월 둘째주 목요일)’을 맞아 콩팥과 관련한 질환에 한의약적인 예방과 치료가 큰 효과가 있음이 각종 학술논문 등 근거 자료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전해왔다다.
한의학에서 콩팥을 이르는 신(腎)은 단순히 콩팥만을 이르는 개념이 아니라 콩팥과 함께 하부의 요로계 및 생식기, 부신, 갑상선, 뇌하수체기능, 골격, 모발 건강 등을 포괄하는 일련의 계통을 일컫는다.
콩팥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생식기능으로서의 정(精)을 간직하고 있으며, 성장발육을 관장한다.
또한, 뼈와 그 속에 든 골수를 주관하며, 몸 속에 수분을 관장함으로써 신기(腎氣)가 제대로 구실을 못하면 몸 안에 수분이 쌓이게 되어 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울러, 신(腎)은 인체의 귀(耳)와 직결되어 있어 신기(腎氣)가 허약해지면 가는귀가 먹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 생기는데 이 때는 신기(腎氣)를 보해 줘야하며, 신기(腎氣)가 실하면 머리털이 검고 윤택이 나며, 쇠약하면 머리털이 빠지고 윤기를 잃거나 백발이 된다.
콩팥 질환과 관련한 한의약적 예방 및 치료에 대해서는 다수의 임상ㆍ연구 논문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실제로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통의학정보포털시스템 오아시스(http://oasis.kiom.re.kr/)’ 등에는 수 백여 건에 달하는 다양한 한의약 분야의 논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동국대 한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정지천, 윤철호 교수외 1인의 저자가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제20권 제1호(1999년)에 발표한 ‘녹용 약침액이 허혈후 재관류에 의한 신장 조직 손상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녹용 약침액이 허혈 후 재관류(Reperfusion; 허혈이 생긴 후에 혈류가 다시 흐르는 것)로 인한 신장 조직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희대 한의과대학 안규석, 노영수, 이경태 교수외 2인의 저자가 생약학회지 제29권 제3호(1998년)에 보고한 ‘생약제제인 이공산(異功散)의 Cisplatin 유도 신장독성 보호 효과’ 논문에서도 In vitro(시험관 내) 일차 배양 토끼 및 인체 정상 신장세포에서 이공산은 유의성 있는 Cisplatin 유도 세포독성 감소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원광대한교 한의과대학 이호섭, 서재영, 김상범, 장승호, 류도곤 교수가 대한한의학회지 제19권 제1호(1998년)에 발표한 ‘차전자(車前子) 전탕액이 백서 신장기능 및 혈장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 학술논문에서는 차전자 전탕액 투여 후 사구체 여과율 및 혈장 알도스테론(aldosterone,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주로 나트륨과 칼륨대사에 관여함) 농도의 변동에 관련된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아직도 일부에서는 한약 등 한의약적 치료법이 신장과 간 등에 나쁘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거짓말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침과 뜸, 한약 등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법이 신장과 간 질환을 포함한 각종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학술논문과 연구결과가 뒷받침 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같은 사실을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한의약이 국민건강증진에 더욱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