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후보라면 의협회장 자격있다
의협 선거가 다수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니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경쟁이 심할 수록 이전투구나 흑색선전이 난무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벌써 부터 상대후보를 비난하거나 음해한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번 37대 의협선거는 현 경만호 회장이 각종 비리 혐의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상태에서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때 보다도 도덕성이 중요시 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체 의사의 대표인 의협회장이 배임이나 횡령 등의 불미스런 일로 중도사퇴하거나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면 의사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의협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의 첫번째는 바로 도덕성이다.
양심에 어긋나고 청렴하지 않은자가 의협회장이 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강조할 자질은 회무능력이다.
수가 등 각종 문제가 산적한 의협내의 현안을 풀기위해서는 도덕성과 함께 대관업무나 유관기관과의 뛰어난 협상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처세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의협회장을 디딤돌로 삼으려는 후보는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세번째로 살펴봐야 할 내용은 국민건강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느냐의 여부이다. 이익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면서도 국민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자기 철학이 있는 후보가 의협회장에 당선돼야 한다.
아무리 이익단체라고는 하지만 국민건강을 뒷전에 놓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긴다면 결코 대중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그 좋은 예가 약사회과 대국민 관계이다. 안전성이 확보된 가정 상비약의 슈퍼판매를 놓고 약사회가 벌인 태도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득 보다 실이 더 크다.
이런 세가지 덕목을 두루 갖춘 후보가 새로운 의협 회장이 되면 의사들의 신뢰도도 높아지고 존경받는 의사상도 정립될 것으로 우리는 기대한다.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로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고 상대 후보의 우월성을 깎아 내리는 후보에게 투표할 어리석은 회원들은 더는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