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이 곱고 무성하다고 하지만

2012-03-12     의약뉴스

고려시대의 문인 이규보는 동백꽃에 관한 시를 지었는데요.

제목이 아예 동백화입니다. 한 번 볼까요.

동백화(冬栢花)

   

복사꽃 오얏꽃이 비록 곱고 무성하지만 桃 李 雖 夭 夭 (도 이 수 요 요)

그 경박한 꽃은 믿기가 어렵고 浮 花 難 可 恃(부 화 난 가 시)

소나무 측백나무는 고운 안색이 없어 松 栢 無 嬌 顔(송 백 무 교 안)

귀한 바는 다만 추위를 이겨내는 것뿐 일세 所 貴 耐 寒 耳(소 귀 내 한 이)

동백은 어여쁜 꽃이 있으면서도 此 木 有 好 花(차 목 유 호 화)

또한 능히 눈 속에서 피어나네 亦 能 開 雪 裏(역 능 개 설 이)

깊이 생각건데 측백보다 나으니 細 思 勝 於 栢(세 사 승 어 백)
   

 꽃이 있으면서도 눈속에서 피어나는 동백꽃을 예찬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여수의 오동도 고창 선운사 서천의 동백정 등이 유명합니다. 비록 사군자에는 들지 못했지만 선조들은 동백꽃에 대한 시를 많이 지었습니다.
   

11월에 시작해 4월까지 핀다고 하니 동백꽃 구경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