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실습생, 병원대체인력 이용돼 '호소'
간호학과 실습생 845명 중 32% "난 병원 대체인력"
2012-02-09 의약뉴스 최원석 기자
병원실습생이 병원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는 대체인력처럼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과 청년유니온(위원장 김영경), 전국간호대학생연합(의장 송수연)이 공동으로 참여한 '병원실습생 권리찾기 사업단'은 ‘병원실습생 실태조사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845명의 간호학과 실습생들 중 32%가 병원의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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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실습생 실태조사 보고서’ 일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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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의 응답자들은 실습생의 역할 자체를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실습생들은 실습과정에 대해서 “실습을 통해 크게 배운다는 생가보다는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업무를 하고 있다”, “병원에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는 업무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 실습생의 역할을 잘 모르겠다” 등의 답변을 했다.
청년유니온 조성주 정책기획팀장은 "실습생들이 교육을 받는 부서에 실습생 교육프로그램이 아예 없는 경우가 응답자의 39%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며 "교육전담 간호사가 있는 경우도 28%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병원인력의 확충을 통해서 실습생들의 교육을 전담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교육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