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정보 관리로 병원 비용수익 분석

진료단위별 제반 원가 분석 우선

2003-12-24     의약뉴스
어려움에 처한 병원에 원가정보 관리가 햇살을 비출 수 있을 것인가?

병협은 23일 가톨릭의대에서 '병원에서 원가정보를 활용한 성과관리 세미나'를 열고 경영 개념을 적용한 병원 관리의 해법을 모색했다.

세미나에서는 원가정보를 활용해 병원의 인력, 시설, 진료체계 등에 관한 비용과 수익을 사출해 낭비요인을 줄이고 수익은 극대화한 사례들이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 박하영 교수는 가톨릭대 부속 직할병원들에 대한 성과관리 실례를 제시해 주목 받았다.

가톨릭대 병원들은 95년 서비스별 원가분석 모형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올 해 3개 병원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ABC 원가모형에 따른 서비스별 원가분석을 시행하고, 이에따라 임상과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우선 비용 분석에서는 크게 인건비, 재료비, 감가상각비, 기타 비용 등 네부분으로 나누어 명칭, 종류, 시점, 금액, 등을 세세히 분석해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환자별 및 질병군별 원가를 산출 했는데, A병원의 99년9월에서 2000년2월까지 퇴원 환자 1137명에 대한 DRG 03900(수정체 단안수술) 행위 기준 건당원가는 기본진료 127054원, 조제 3478원, 주사 61879원, 마취 9296원 등 1,084,138원 이었고, 건당수익은 1,645,604원, 평균 재원일수는 3.48일 이었다.

이 결과는 진료의 효과성과 운영의 효율성을 측정하는데 활용했다. 곧, 의료기기와 지원부서의 생산성, 비급여수가 등을 관리하고, 임상과별 수익성을 분석해 인센티브나 실적 배분을 시행했다.

CT스캐너의 경우 총원가는 7568만원, 총수입은 2억1895천만원, 총수익은 1억4327억원으로 수익률은 189%로, X-RAY시스템은 총원가 7259천만원, 총수입 1724만원, 총수익 -5534만원으로 수익률은 -76% 였다.

지원부서 생산성의 예로 B병원 수술실의 경우 2003년에 의사인건비 11억9222천만원, 기타인건비 5억7488만원, 기타원가 9억3030만원 등 원가는 26억9741만원으로, 수익은 28억 7697만원으로, 순수익은 1억7956만원으로 나타나 6.7%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관리는 의사개인별-임상과별 수익성을 분석해 데이터를 냈다. 내과와 안과는 높게 나타났고, 소아과나 치과는 상대적으로 조금 낮았다.

임상의사 인센티브는 분기별로 개인별 선택진료수익과 과별로 간호사나 기사의 인건비 제외 후 순수익을 일정기준으로 지급했다.

처방과와 시행과의 실적 배분 비율도 정했다. 예를 들어 A그룹에서 진단방사선과의 단순촬영, 핵의학과의 체외검사, 임상병리과 혈액/요/on-off 종목은 시행과는 10%, 처방과는 90%를 배분했다.

원가분석은 전략경영이라는 결론을 가져왔다. 즉, 각 임상 단위별로 책임경영제를 도입하는 기반이 된 것이다.

한 참석자는 "병원의 경영위기가 저절로 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원가분석을 통해 재무적인 해결책을 찾아 병원운영에 임할 시기"라고 평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