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도매 근절 난망 필요악 주장도

여전히 탄탄한 입지 기세 안 꺾여

2003-12-23     의약뉴스
품목도매상들의 입지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도매 등 대형도매 들이 '이전투구'와 '저마진'으로 고생하고 있으나 품목도매들은 오히려 안정적인 매출을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3-4개 많으면 7-8개 정도 의원을 확보한 극소 거래 품목도매들의 생존력은 기존 도매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것. 한 도매상 임원은" 이들은 없앨 수도 없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며 "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어 업계의 필요악"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제약사나 다른 도매상이 들어가기 힘들어 쩔쩔 매는데 유독 품목도매상만은 쉽게 랜링 하고 있다" 며 " 이는 도매와 병원장과의 뗄레야 뗄수 없는 끈끈한 정 때문에 가능한 것" 이라고 말했다.

다른 도매상 사장은 " 병원들이 품목도매상을 개인 집사 처럼 이용하고 있고 때만 되면 알아서 리베이트를 받는데 품목도매약을 팔아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고 반문했다.

한편 품목도매는 분업 후 유능한 도매영업사원이나 제약사 병원담당자들이 특정 병원과 연계해 특정품목을 밀어 넣는 영업형태로 운영돼 그동안 기존 도매상들의 집단 견제를 받아왔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