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주사바늘, 에이즈 감염 불가능"

바이러스 외부 노출 바로 죽어...사용하자 마자 찔리지 않으면 안전

2011-12-09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최근 에이즈 환자가 사용한 바늘에 간병인 A씨와 청소 용역인 B씨가 찔리는 사고가 연달아 일어났다.

바늘에 찔리는 사고는 병원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특히 난치병 중 하나인 에이즈가 얽혀 있는 사건이라 더 관심이 집중됐다.

간병인 A씨와 용역인 B씨 모두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정신적인 타격이 컸고 ‘에이즈에 걸릴 수 있다’는 공포심에 휩싸였다. 하지만 과연 이런 경우 에이즈에 걸리게 될까?

여러 에이즈 정보 사이트에 가면, 에이즈에 전염되는 경우 중 하나로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주사기, 주사바늘을 같이 사용할 때’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예를 적용해보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에이즈에 걸린 마약 중독자가 주사를 사용하고 그걸 곧바로 옆 친구에게 건넸을 때 해당한다. 사용한 주사가 땅에 떨어져 있고, 그걸 치우려다 찔렸을 때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정황상 희박하다.

서울탑비뇨기과의 조규선 원장은 에이즈의 생존 기간을 설명하며 위 경우 에이즈에 걸리는 게 확률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체외로 노출된 지 불과 몇 분 만에 죽는다. 청소 용역인이나 간병인이 저런 식으로 에이즈에 걸렸다는 예는 내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조 원장은 자상사고로 인한 공포심은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상식으로 인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피가 묻어 있는 주사가 아니거나, 사용하자마자 찔린 게 아닌 한 괜찮다.”고 덧붙였다.

두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9월에 사고가 난 간병인은 현재까지 정신 치료를 받고 있고, 청소 용역인 또한 병가를 내고 서울대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