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이런 방향으로 정리된다

심포지엄 열고...구체적 분석과 대안내놔

2011-11-25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아덴만 구출사건 이후 응급의료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여러 곳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제1차 서울국제응급의료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서울특별시 복지건강본부가 주관하고 서울시 응급의료지원단이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소방재난본부, 서울응급의료정보센터, 대한응급의학회 등 관련 단체가 모여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시 응급의료 지원단은 서울응급의료의 현실을 지표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의 서울시 응급의료 사업은 서울시 응급의료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이에 기반한 개선방향을 근거로 추진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서울시 응급의료의 특성이나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위해 응급의료지원단은 고정 시설 뿐 아니라 재난 등 긴급상황에서 동원할 수 있는 가용 자원 등 비일상적인 자원에 대한 다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응급의학과의 김주현 교수는 재난대비 DMAT 출동체계에 대해 강연을 했다.

현재 재난 발생시 의료지원의 반응은 각 지자체 보건소, 중앙응급의료센터, 소방구급대 등에 역할과 권한이 혼재되어 있어 체계적이고 조직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따라서 사전에 교육과 훈련을 받고 각종 장비를 비축하고 있는 재난의료지원 인력조직이 효과적으로 재난이나 다중손상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의 조규종 교수는 생활 속의 심폐소생술에 대해 논했다.
생활 속 심폐소생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체계화된 교육과 인증제, 실습도구의 개발 보급 등이 꼽혔다.

한편 보라매병원 송경준 교수는 서울형 응급실 구축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특히 소아환자의 응급실 방문 수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음을 지적하고 연령에 맞는 주사 바늘이나 튜브, 전용 응급카트를 구비한 경우가 적다는 것을 문제로 제시했다.

또한 고령화 추세에 맞추어 노인을 위한 응급실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의 경우 병을 빠르게 인지하지 못하고 가격부담 때문에 응급실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문 상담사와 물리치료사 등을 두어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구급의 질관리, 전문출동체계의 도입 등 응급의료체계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