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마라, 유방암 재발위험 절반으로

폐경기후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있어서

2003-12-11     의약뉴스
최근 조기 유방암을 가진 폐경후 여성에게 타목시펜 5년 치료 후에 페마라 (성분: 레트로졸, 노바티스) 보조요법을 계속한 페마라 연장 보조요법이 유방암 재발위험을 위약에 비해 거의 절반 (43%)으로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페마라 투여 시 이들 환자의 삶의 질은 위약투여군과 동등하다는 추가분석자료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지난 주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되었다고 한국노바티스 (대표: 피터 마그)가 밝혔다.

이 연구는 캐나다 국립 암 연구소의 임상연구그룹에서 후원하였으며, 중간 분석결과가 2003년 11월 16일자 NEJM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되었다.

노바티스 본사 항암제 사업부 임상개발 부사장 다이앤 영 박사는 “현재까지 유방암 수술 후 타목시펜 5년 치료 이후에는 지속적인 유방암 재발위험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재발을 예방할 확립된 치료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 페마라가 폐경후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 5년 치료후의 유방암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최초로 입증한 약물이다. 이번 연구결과가 페마라가 유방암 재발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내약성과 안전성이 우수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라고 밝혔다.

영국 유방암 연구자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재발의 50%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지 5년 이후에 발생한다. 유방암 수술 후 첫 5년 동안 유방암 재발위험률을 낮추는 ‘타목시펜’이 5년 이후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현재 전세계 약 1백만 명의 폐경후 유방암 환자의 유방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표준요법으로 타목시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삶의 질의 측정은 일반 건강상태 설문지인 SF-36 Health Survey를 사용하여 일, 리크리에이션 활동, 기분, 정서 및 이상반응 발생 등을 포함하여 환자의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능력을 평가, 페마라가 환자의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위약과 비교하였다.

폐경 여성의 삶의 질 설문지 (Menopause-Specific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도 사용되었다.

약 5,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제 유방암 임상시험인 MA-17는 타목시펜 5년 치료 이후의 연장 보조요법으로 아로마타아제 억제제인 페마라의 효과를 평가한 최초의 임상시험이다.

타목시펜 5년 치료 이후에는 유방암 재발 위험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

평균 추적기간 2.4 년 후, 페마라를 복용한 환자군은 위약투여군(P=0.000077)에 비해 유방암 재발위험이 약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반대측 유방의 유방암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 (46%)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마라를 복용한 환자군의 치료 4년 후 유방암 재발이 없는 생존율로 본 절대적인 예상 생존율 개선치는 약 6% (페마라93% 대비 위약 87%; P=0.00008)였다.

유방암 재발 없는 생존율 (disease-free survival)은 임상시험의 무작위 배정 시점에서 시작하여 유방, 심벽, 결절 또는 전이 부위 (반대측 유방의 유방암 포함)에 처음 유방암의 재발하는 시점까지로 정의한다.

MA-17임상연구는 제3상, 다국적, 이중맹검, 무작위, 다기관 임상연구로 실시되었다. 이번 연구의 1차적 목적은 유방암 수술 후 5년간 타목시펜 치료를 끝낸 폐경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페마라 또는 위약을 복용케 한 후 유방암 재발이 없는 생존율을 평가하는데 있다.

임상연구 대상자의 98%는 에스트로젠 수용체 양성 종양이 있었으며, 나머지는 에스트로젠 수용체가 확인되지 않은 종양이 있었다. 연구 대상 여성들에게 무작위로 2개 군으로 나눠 5년 동안 매일 페마라 2.5mg또는 위약을 투여하도록 되어 있었다.

위약투여에서 페마라로 투약이 변경된 환자들은 이제 5년간 페마라를 복용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목적은 전체적인 생존율, 반대측 유방의 유방암 발생빈도, 페마라의 장기 안전성 및 삶의 질을 평가하는데 있었다.

또한 페마라가 지질대사 및 골대사에 미치는 영향도 평가하게 된다. 중간분석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두 치료군간에 콜레스테롤치나 심혈관 부작용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수술 후 보조요법과 관련된 페마라의 두 번째 제3상 보조요법 임상시험 (BIG 1-98)가 현재 Breast International Group (BIG 1-98)에서 노바티스와 함께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4개의 치료군, 즉 1)페마라 5년 투여, 2)타목시펜 5년 투여, 3) 타목시펜 3년 투여 후 페마라 2년 투여, 4)페마라3년 투여 후 타목시펜 2년 투여군을 비교하는 것이다. BIG 1-98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에는8,000명 이상의 폐경후 유방암 환자가 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의 대표적인 아로마타제 억제제인 페마라 (성분: 레트로졸)는 폐경기후 여성의 에스트로젠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이거나 에스트로젠 수용체가 미확인 된 경우로서 국소적으로 진행성 유방암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다.

또한 페마라는 폐경후 항에스트로겐 요법 후 진행성 유방암에 대한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페마라는 현재 한국을 포함하여 전세계 75개국 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